우리 양파(반려견)가 우리 집으로 온 지가 벌써 3년이 넘었다. 양파는 가족에게 웃음과 희망과 삶의 의미를 주는 명랑운동회다.
하지 말라는 것은 절대 하지 않고.ㅡ
꼭 하라는 것은 반드시 실천하고.ㅡ
어떤때는 사람보다 더 말귀를 잘 알아듣고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앙파가 가족일원으로 합류하고 나서부터 우리 부부 사이도 이해와 양보와 배려가 많아졌다. 척척박사처럼 사람을 따르고 행동에 옮기는 양파의 퀄리티에 우리 가족들은 미치도록 반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는 양파 없으면 못 살 것 같아.
앙파가 갑자기 죽으면 어떡하지.
가끔 마누리의 재수 없는 소리에 나는 소곤소곤 달랜다. 당신이 불안과 근심이 많으면 양파가 눈치채고 빨리 늙으니까.?
입조심하라고...
걱정하지 말고...
얼마 전에 반려견의 수명을 예측한 기사를 봤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개 나이는 유전자로 계산하면 더 정확하고 확실하단다. 즉 공식은 <사람 나이=16 ×ln> (개 나이+ 31) 합산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3살 양파의 실제 나이가 48.6살이다. 허걱? 마누라가 이사실을 알면 까무러치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개는 오래 살면 계산적으로 나이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젊은 사람이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병균이 빠르게 전의 되어 목숨을 잃은 경우가 허다하듯이 늙은 사람이나 늙은 개는 천천히 저승길로 간다는 점이 안심된다.
이 기쁜, 소식을 마누라께 알려주며 우리 양파에게 우리 가족과 20년을 같이 살자고 약속해볼 참이다.
양파는 우리 부부가 장시간 밖에서 일하다 보니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이만저만 아니다. 사진 표정에서 보여주듯이 단단히 삐져 있고 우울한 표정을 짓는다.
그젯밤 새벽 1시쯤에 양파의 목줄을 매고 집 근방을 돌며 한 시간 동안 산책, 겸 운동을 시켰다. 양파가 그렇게 좋아하고 날뛰는 모습은 처음 봤다. 이제 퇴근하면 우리 양파와 같이 함께 달리기를 해야겠다.
요이땅~~~
지금 공장인데, 집에서 나를 기다리는 양파가 보고 싶다....
ps
그토록 우리 부부가 좋아했던 보신탕과 보신 전골을 안 먹은 지가 양파 <반려견>를 만나고 난 후다. 단번에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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