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들아!.
결혼을 했으면 자녀를 가져야 하지 않겠니? 아기를 낳아서 웃음꽃이 만발한 가정이 되어야지, 그게 인간으로서 도리고 책무야. 백년가약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대를 이어 나가자고, 젊은 나이에 근사한 집도 장만하고, 누구보다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있잖아.ㅡ
자꾸 인구는 줄어들어 여기저기서 한숨과 탄식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너희들이라도 먼저 솔선수범하여 인구늘리기에 "일조" 하거라.^^
아빠!^^
임신 계획도 없는데, 출산을 바라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야, 몇년 기다려봐? 어련히 할까 봐!
딸은 묘한 웃음을 던지며 내게 말을 건넸다.
우리 딸과 엇비슷한 날짜에 시집을 갔던 조카 <막냇동생 첫째 딸>는 아기를 낳아 12월 초에 백일잔치를 한다. 조촐하게 자기 가족끼리만 저녁상을 한다는데, 나는 특별히 초대를 받았다. 결국은 내 쌈짓돈을 기부하라는 거지, 뭐야.ㅎ
이러한 막냇동생에게 내가 레이저 눈길을 주는데도 아량곳 없이 휴대폰 동영상을 보여주며 손자 자랑을 늘어놓는다. 형~ 우리 손자 귀엽지/ 너무 멋지지/
손자 커가는 모습이 너무 좋아 틈틈이 동영상을 보며 하루를 즐겁게 보낸다는 막내를 보면서, 한편 부럽기도 하고, 너도 별 수없이 할아버지 냄새를 풍기는구나.^^
그러면서도 그래 네 행동에 공감해, 그게 할아버지 노릇이지, 우리 딸도 손자든, 손녀든, 성별 가르지 말고 "순풍순풍" 아기 좀 빨리 낳았으면 좋겠다. 나도 전 지역 방송을 통해, 드디어 할아버지가 되었다고 자랑질 좀 늘어지게 해 보련다.
동생 가족들과 식사자리를 끝내고 일어서는데, 아이 분유값 얘기가 자연적 흘러나온다. 아무리 조카라지만 "모유" 유무를 묻는다는 것은 여간 불편해서 요즘 분유 가격이 얼마냐?
우리 때, 30년 전에는 큰 통 분유값이 3500원이었어.? 큰아버지! 지금 작은 분유통 1개에 3.8000원이에요.
10일이면 다 소비해요. 유아 비용에 만만치 않는 돈이 들어가요. 내 지갑을 뒤적거리니, 마침 현찰이 있어 탈탈 털어주었다.
집에 오면서 문득 생뚱맞고 엉뚱한 허경영 씨가 생각이 났다. 결혼비용, 출산비용, 학업비용, 국민의 복지는 정부가 책임진다.~^^
당신께서 차기 대통령 해라....(?)
ps
막냇동생은 카톡으로 손자 사진 두장을 보내줬다.ㅎㅎ
어쩌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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