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30여분경 일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3ㅡ5라인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뒤에서 누군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지금 퇴근하세요 헐~~또 모령의 아가씨다 별일이다 먼저 인사를 건네다니 도대체 저 여성은 왜 이시간쯤에 나타 나는것일까? 직업이 뭘까? 공장에서 3교대하는 여성 아니면 소위 직업여성^^ 외모를 보면 조숙한 아가씨처럼 보이고 하는 행동마다 범상치 않는 포스가 묻어난다 10년넘게 이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웬만하면 우리 라인에 사는 사람들 정도는 아는데 과연 모령의 아가씨의 정체는 뭘까 오만가지의 생각들이 내머리 속을 파고 든다 오늘도 동시에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탔고 나는 어김없이 15층 버튼을 눌렸다 그런데 모령의 아가씨는 손도 까닥 하지 않는다ㅡ 3층 안 누루세요!! 내가 묻자 아가씨曰 아저씨 심심하시죠 15층 갔다가 내려 오죠 뭐.. 뭐라구요!! 더욱 어색함과 불편함이 경계성을 이룬다 잠시 침묵은 흐르고, 나는 용기를 내어 말을 건냈다 저기요. 실례지만 뭐! 하신분이예요 내가 보더라도 모양새 없는 말이고 모양새 빠지는 소리다 뭐 하는 사람이냐구요 맞쳐보세요 그러면서 아가씨는 버튼숫자 5를 누른다 내가 15층에 내리자 모령의 아가씨는 상냥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아저씨 (3)삼ㅡ(5)오 예요 어서 들어가세요/ 과연 3...5가 뭘까? 방금 밥상머리에서 마누라한테 3층 사는 아가씨를 아냐고 물었더니 3층에 아가씨가 살어!! 되레 묻는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그나저나 3 ㅡ 5 가 뭘까? 내가 야간근무를 끝 내기전에 꼭 알아봐야겠다 혹시 날 사모하다는 신호일까^^ 착각이ㅎㅎ너무 앞서갔나
ps
소설을
쓰는 얘기가 아니다
넌픽션은 더욱 아니다
실제 진행중인 일이다
다만 양념을 조금 가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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