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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말을 해야겠다.
지난 일요일 오후 집 앞 텃밭에서 집사람이 심어놓은 상추를 뜯고 있었다.
근데 아파트 놀이터에서 모령의 아가씨가 몇몇 아줌마들과 함께 아이들 속에 놀고 있었다.
금세 나는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한 무리 아줌마 틈에 끼어서 궁금증을 물었다.
아줌마
저 아가씨 알아요?
누구
저기
아저씨!!
아가씨가 아니라 아줌마예요.
아가씨가 아니라고요.
그래요
애가 둘이예요
나의 애타는 궁금증을 알고 있는 것처럼 아줌마는 술술 신상 보따리를 풀어헤친다.
앞동에 살 잖아요
그리고 학교 선생님이에요
나이도 서른 중반...
예~~
정말로요
그러면 왜 우리 라인에 그것도 이른 아침에 눈에 띄었을까?
더 이상 아줌마들에게 여쭈어 볼 수가 없었다.
한 아줌마께서 나를 이상한 사람처럼 눈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궁금증은 많이 해소되었지만 그보다는 흐르는 세월처럼 나의 사물 판단이 많이 흐려진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정말 동태 같은 내 눈은 그 모령의 (?) 한테는, 두 겹으로 보였나 보다.
ㅡㅡ x 오줌을 못 가렸다ㅡㅡㅡ
그러나 저러나 3/5 가 뭘까?
판단은 흐려도 생각이 깊은 헤게모니... 또 상상 속에 파고든다.
그 의미는 35살이고
3 곱하기 5 하면 15
15일.. 그날은 선생님 스승의 날!!
이젠 정말 (sf)소설을 쓰고 있다..^^*
그래 올여름밤은 시간을 내서 아파트 벤치에 앉아 기타를 치고 싶다.
졸지에 아줌마가 되어버린 모령의 아가씨(?)를 더 알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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