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중년의 고민~~

헤게모니&술푼세상 2013. 5. 25. 18:41
반응형

 

 

 

 

술<酒>때문에 개<犬>가 되고 병<病>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술은 많이 먹고 적게 먹든 간에 자신을 지킨다는 것은 순전히 본인의 정신력이고 의지력 일 것이다 아마도 나는 술로 인한 에피소드<事件>를 제법 만들어 내는 사람 중 한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을 버릇이라고 해야 할지 게걸스러운 행동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간혹 꼭지가 풀리도록 술이 취하면 전봇대를 붙들고 사정을 할 때가 있다 누구처럼 전봇대를 밀치고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나아가는 극진한 사랑이 아니라 전봇대를 향한 색깔 입히기 작업이다 자연의 현상마저 참고 산다면 내가 그만 폭발할 것 같아 스스로 자연 방사를 감행한다는 것이다 이 순간 만큼은 시원하고 통쾌 할 수가 없다 참으로 자연스럽고 편리한 셀프다 남자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다 간혹 여성 중에서 대로변에 털썩 주저앉아 여봐란듯이 듯이 볼일을 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어찌 남자와 비교 할 수 있을까? 조물주께서 남자의 기본 바탕을 아시고 '물건'만큼은 시원스럽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깊고 넓이를 따지지 않고 손쉽게 길게만 만들었으니 말이다  그것 참 편하다 ㅡ쉽게 넣고 뺀다 참 편리하다ㅡ 우삼삼 좌삼삼 자우자재로 용도를 맞게 쓰면 그만이다 ㅡ문제는 그 용도와 자재의 질이 현격히 떨어졌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수도꼭지를 자주 틀어 줘야함에도 불구하고 전시행정만 할줄 알았지 용도 사용을 몰랐다 아니 용도 변경을 모르고 살아왔던 게 정확하다 녹이 쓸도록 파이프를 방치하면 무슨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모르고 살아온 게 아닌가 싶다 언제 적인가? 불화산처럼 타올랐던 청춘의 패기와 정력은 눈꼽만치도 안보인다 넓은 대자연 앞에 쉼 없이 광토를 넓혀가고 식은 죽 먹기로 땅 따먹기를 손쉽게 해왔는데 이제는 영역표시는 커녕 언발에 오줌 누기다 소리는 무진동이 정확한 표현이다 쎄기도 이슬비 내리는 아침이다 어릴 적 목욕탕에서 일할 때는 2되 짜리 주전자에 물을 가득 채워 올렸다 내렸다 하는 패기와 근성이 있었는데 이제는 고개를 깊숙이 숙여야 그것이 보일락 말락하는 신세다ㅡ 지푸라기 한 개라도 들어 올릴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좋겠다ㅡ 그것이 지푸라기 심정이다ㅡ 왜 그대 앞에 서면 작아지고 쪼그라든지 그 이유를 잘알 것 같다 김수희 “애모” 가사가 이처럼 사람의 마음에 심금을 울린 적이 없다 4년 전인가? 대전ㅡ통영간 산청휴게소 화장실에서 내 눈으로 직접 체험한 목격담이다 4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사나이는 보란 듯이 양손을 뒷짐 지고서는 놀라운 기술력으로 자신의 물건을 자랑스럽게 선보이며 진기명기<妙技>를 부리고 있었다 물 줄기도 시원스럽고 청아했다 한 방울도 옆으로 눈물을 흘리지 않고 정확히 표적을 향해 내리 꽂고 있었다 그때 당시 부러움과 존경스러움은 하늘을 찔렸고 오죽했으면 볼일 보고 나서는 사나이의 뒤를 미행했을까 대형 트럭을 모는 사내였다 나는 머리를 싸매야 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하지 않았는가? 같은 남자ㅡ 같은 직업ㅡ 왜 나는 저 사나이와는 질<質>이 다르다는 말인가? 한손을 움켜잡아도 좋으니 제대로 된 발사체를 갖추고 싶어 한동안 술을 자제하고 운동에 몰두하였지만 그것도 말뿐, 작심삼일의 용두사미로 끝을 내고 말았었다 요즘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 혹시 몰라 한참동안 전봇대를 붙들고 기를 써본다 역시나 쉽게 넓게 영역표시가 잘 안된다 그 자리에 머물고 만다 전국구를 그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역구 수준이다 오기가 발동하여 최대한 양손을 빌려 잡고 애를 써 보지만 물건의 한계와 인간의 한계는 일맥상통하다 이러다 혹시 자기 자신의 본연마저 영영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남지의 심볼은 길이를 나타내고 그 길이의 크기에 따라 남자의 사교<私交>방식은 높아가고 깊어 간다는 사실때문이다 자신감 있는 사람들이 생활수단도 잘 헤쳐 나가질 않을 성 싶다 또한 자기 개성을 다각도로 내보이며 팔방미인으로 살아가지 않겠냐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암튼, 내 인생의 쾌락에 있어 모작<模作>은 바라지 않는다 다만 졸작<拙作>은 서서히 다가오길 바라며 소망할 뿐이다 조금 후는 친구들의 모임이다 얼마나 많은 양의 술을 털어 넣을지 모를 일이다 기분에 따라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중 한명이다 오늘밤은 전봇대가 아닌 조천변 가로수 밑에서 내 발사체<物件>를 잘 갖추고 힘껏 우주로 날려 보내고 싶다

나의 성능<大物>을 기대해 본다

반응형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절히 청원(請願)드립니다  (0) 2013.05.28
사람이 그립습니다...  (0) 2013.05.27
경험....  (0) 2013.05.25
바보 노무현.....  (0) 2013.05.23
어진 성품~~  (0) 2013.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