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산이야기ㅡ2<추억>

헤게모니&술푼세상 2012. 10. 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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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만 되면 시작과 끝을 모르고 자꾸 되풀이 되고 되새김질 하는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가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감정과 지역주의다 대대손손 죽어서도 없어지질 않을 우리의 유산이고 업보이다 설령 우리나라 8개도를 세분화해서 4곳으로 통합한다고 한들 지역 간의 갈등과 반목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운명과도 같은 지역 사투리<言語>는 어디로 가나? 몸에 베인 지역의 관행과 관습도 없어질 수가 없다 또한 역사적으로나 정치 공학적으로 볼 때 전라도와 경상도는 원초적으로<和而不同> 절친<切親>이 될 수가 없는 관계이다 이들은 말초적인 면에서는 잠시 한배를 탈수 있어도 근본적으로는 견원지간<犬猿之間>의 바로미터 대척점에 서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두지역은 항상 긴장과 대립 속에서 철저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 같은 현상은 한마디로 정치가 낳은 정치의 결과물이다 정치가 만들어낸 비뚤어진 정치 형상<刑賞>이다 아마도 혹자는 나를 신랄히 혹평할지 모르겠다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gidai>시대에 캐캐묵은 지역주의 문제를 꺼내어 조장하고 불신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 시대정신에 역행하고 나라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말이다 비난을 감수하겠다 하지만 솔직하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두지역간의 비방<秘方>과 비난<非難> 그리고 편 가르기와 적대시<差別>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ㅡ문제를 풀수 없는 영원한 숙제이다ㅡ 中略     경상도ㅡ 전라도,,, 두 지역 간의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골이 깊어진 시발점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고명한 학자들은 조선시대를 거슬려 올라가 임진왜란 때에 처음 시초가 되었고 결정적으로는 이승만 자유당 시절에서 전국으로 확산 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배타적 감정의 불신이 가장 극에 달한 싯점은 1971년 대통령선거 박정희와 김대중의 빅매치 경기를 꼽는다 물론 역사의 진실<眞實>과 고증<考證>이 있기에 이렇게 주장 하는 것도 타당성 있고 틀린 말은 아닐 게다 그러나 내가 보는 관점에서 볼 때 지역감정의 묘미와 백비는 1987년 대통령 선거를 빼놓고는 말할 수가 없다 1노 3김의<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4파전 선거가 아니라 양김 <YS>대<DJ> 처절한 싸움이었다 철저히 경상도와 전라도가 두 패로 나누어져서 격한 흥분과 감정은 절정에 다다랐고 끝없는 흑색선전이 나무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민들은 <양김> 단일화를 성원하고 열망했는데 그걸 뿌리친 채 각자 지역주의 속으로 빠져들고 의존하고 말았으니 어찌 국민들은 불만과 감정이 폭발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가뜩이나 대다수 국민들은 전두환 시절의 겨울공화국을 겪었던 터라 참았던 분노의 화신은 자연스레 정치인들이 선동하고 조장하는 지역감정<Black Hoie>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절망스럽고 비극적인 상황이었다 “승용차를 모는 부산 사람이 전라도에서 기름을 넣었는데 경유였대”! “전라도 애들이 부산에서 집단으로 폭행당했는데 <不具>가 되었대”! 이와 같이 걸러지지 않는 무수한 유언비어들이 시중에 떠돌고 있었다 참으로 무섭고 살벌한 인간들의 모습이었고 일부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잔인하고 포악한 시대였다ㅡ 下略     부산사람들은 무릎을 꿇은 내게 제의를 해왔다 김영삼 만세를 외치면 살려 주겠다고 말이다 나는 고민과 번민이 동시에 밀려왔다 어떡해야 하나 미칠 노릇이었다 안하면 맞아 죽는 것은 기본이고 막상 하자니 내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고 명색이 나는 어느 정당 진성당원이지 않는가<이제는 말하고 싶다 *참고*> 이제서야 사건의 파장을 일으킨 친구가 야속하고 원망스러웠다 그렇게 말 조심하고 행동 조심하라고 했는데~ 세상에는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는데~ 때가 때인 만큼 세월은 하수상한데~ 바보 같은 녀석 무식한 놈이다 나는 하염없는 넋두리를 해대며 쓰린 가슴을 쓸어 담고 있었다 제기랄 이쯤에서 나 대신 <삼세번> 만세창하면 안되나! 그때였다 거짓말처럼 친구 입에서는 구세주 은혜처럼 화답을 하고 있었다 세상에나~ 친구 머리는 똑똑하고 현명했다 김영삼 만세가 아니었다 한층 업그레이드<upgrade>화 되어 있었다 ㅡ김영삼 대통령 만세ㅡ 서러움도 울고 가는 남포동 밤거리를 울려 퍼지게 만들었다 부산 밤 하늘을 수 놓고 있었다 지성이면 감천일까? 동시에 우리보다 연배가 많은 포장마차 주인장이 직접 나서서 여차ㅡ저차 주변 사람들에게 사정전후를 말하며 깨끗이 상황 정리를 해주었다 거의 죽음직전에 있는 우리들을 피신시켜 준거나 마찬가지였다 여러모로 도움을 준 진짜 멋진 부산 사나이다 “형씨들 액땜했다고 생각하시오” 부산에 다시 오거든 꼭 찾아오라며 치료약까지 사준 고마운 사람이다 당연지사 친구들과의 부산여행은 엉망진창이 되었고 결국 패잔병 신세가 되어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하고 말았다 나는 말썽을 일으킨 친구에게 물었다 왜 하필 <디제이>를 들먹거렸냐? 충청도 공주출신인 그는 말했다 친구 너는 <DJ> 좋아 하잖아!! 나는 친구를 위해서 말한 것뿐이야 <JP>는 가망이 없잖아!! 홧김에 그랬다며 넉살좋게 웃고 말았던 친구는 내가 죽어서도 잊지 못할 추억의 친구다 9년 전 저 멀리 하늘나라로 떠나 지구에 사는 내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정말 간절히 그립고 보고픈 영원한 친구다 나머지 세 명의 친구들은 <三十六計> 도망자처럼 지금 내 곁에 없다 어느 곳에서 잘살고 있을 것이라고 믿어본다 언젠가는 재회할 소중한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이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어디에서 태어났든 어떤 모습이든 어디에서 왔든 묻고 따지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PS 이번 달 셋째 주 금요일 1빅2일 부산 여행갑니다

    남포동 거리를 걸으며 추억 속으로 잠겨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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