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영희'이야기( 1)

헤게모니&술푼세상 2012. 8.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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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동심 <童心> 시절에는 영희 단짝 친구는 철수가 분명했다
철수는 영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영희는 철수를 짝꿍처럼 여겼다 때문에 학교운동장으로 철수를 부르는 것은 영희 몫이었다. 이렇듯 영희와 철수가 중심에 서면 우리들도 함께 옹기종기 모여 공기놀이, 고무줄놀이, 공놀이를 했고 가위바위보 내기도 하였고 심지어 오래 버티기 머리박기 게임도 하곤 했다
제한된 공간에서 우리들이 마음껏 뛰놀며 함께 즐기고 어울릴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었다 그래도 재미가 있었다 무척 행복했었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러나 가는 시간들은 우리들의 이별 <離別>의 잰걸음이 되고 말았다... 철수가 먼저 객지로 유학을 갔다 ㅡ영희도 뒤따라 서울로 떠났다ㅡ 우리들도 각자 청운에 꿈을 안고 고향을 버렸다
이렇게 뿔뿔이 헤어졌던 친구들은 오랜 세월 앞에 다시 만났다
그런데 영희는 보였지만 철수는 자리에 없었다
철수가 궁금했다
한 친구가 말했다
철수가 사정이 생겨 참석 못했다
다음 모임에는 철수가 얼굴을 내밀겠다고 말이다
누구보다 영희 표정이 금세 밝아졌다
우리들도 덩달아 기분 좋아 힘껏 구호 <bravo>를 외쳤다
철수야 놀자!!
나하고 놀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공간은 한참 동안 마냥 머물고 멈춰 서 있었다.
영원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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