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도 잘 모르는데 남의 맘을 어찌 안다고 하겠는가?지지난주 지인들과 술을 잔뜩 먹고 아침에 일어나니 속풀이 겸 순댓국이 급 당긴다. 그냥 재미로 페북에 이처럼 글을 올렸다. 한 그릇 사주세요^^ 별별 답글이 쇄도했지만 당장 우리 집 앞으로와 순댓국 사준다는 인간은 없었다. 세종시에서 300킬로 떨어져 사시는 페친께서는 당장 순대 파는 상호와 내 집 주소를 물어왔다. 온라인 결제로 바로 사주겠다는 진심 어린 정성의 표시다. 나는 손사래를 치며 그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댓글은 계속 달렸지만 빈말이라도 밥 한 끼 하자고 한 사람이 내 주변에 없다니, 나는 인생을 헛살았어! 거지 같은 생각에 슬픔이 확 밀려왔다. ㅋㅋㅋㅋㅋ마누라에게 부탁했더니 시장통에서 순댓국을 사 왔다. 고춧가루 팍팍 뿌려서 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