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범죄와의전쟁> 영화를 보고..

헤게모니&술푼세상 2012. 2. 21.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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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딸아이가 영화<mp9/30>한편 보러 가자고 손을 내민다

흥미 없고 관심 없다고 자꾸 손사레를 쳤지만 방학 중 알바해서 번 돈을 제일먼저 아빠를 위해 쓰고 싶다는 말에 하는 수 없이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몇년 전 야외 자동차극장에서 개봉영화를 한번 본적은 있었지만 개봉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20년이 훨씬 넘었다 영화를 보게 되면 고작 비디오, CD, TV 방송국의 영화프로그램, 그리고 영화전문채널 ocN를 통해서만 볼뿐이었다. 재미있는 영화를 보게 되면 금세 넋을 잃고 볼 정도로 삼매경에 푹빠져 버리는 성격인데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게 영화를 멀리하게 되었다 오죽했으면 몇 백만명 흥행의 돌풍을 일으켰던 <해운대> 영화를 작년 추석TV 특선을 통해 봤을 정도였다.. 처음 가본 조치원 시네마 천국은 옛날의 영화관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화려하게 잘 꾸며져 있었고 각종 부대 시절도 훌륭했다 한 극장에서 여러 가지 개봉영화를 골라 볼수있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몇개의 멀티영화관으로 나누어져 동시에 영화를 상영한다는것도 신기하다 옛날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다 말로만 듣던 현대식 영화관을 직접 체험하니 감개무량한것은 둘째 치고 세상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범죄와의 전쟁.. 만약 전두환 노태우 정권 때였다면 이런 영화를 만들 수가 있었을까? 불과 20여년 전 일이다 거의 불가능 했을 것이다 그 불가능을 오늘에서야 제약없이 사실적으로 적나라하게 그려졌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흥미롭다 영화 첫머리에 범죄와의 전쟁은 허구에 바탕을 둔 픽션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선전을 하였지만 언제나 실제로 있었던 것처럼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요소가 참 많다 모처럼 짜임새 있고 탄탄한 영화스토리를 본 것 같아 매우 기분 좋았다 <검사>와 <강패>간의 이권과 먹이사슬.. 그리고 악어의 눈물들은.. 생동감 있게 잘 그렸다 최민식과 하정우의 명품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열연 그 자체였다 하정우가 나오는 영화를 처음 봤는데 어쩌면 그렇게 연기를 능청스럽게 잘할까?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대대손손 핏줄은 못 속이는가. 보다, 명연기자다, 범죄영화를 보게 되면 대충 나쁜 무리들을 물리치고 권선징악으로 마무리 하는게 대부분인데 이 영화는 매력은 뭘까? 해피엔딩 보다는 뭔가 아쉬움과 진한 여운을 남기게 한다 그것은 이러한 일들이 이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징후이고 진행형이라는 사실때문이 아닐까? 영화의 제목처럼 범죄와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누누이 강조 하지만 내 인생을 20년 전으로 돌려 놓을 수만 있다면 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가 되고 싶다 그래서 악질 '조범석'이와같이 내 맘대로 검사 짓을 해보고 싶다

곽도원씨 연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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