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제 소소한 행복을 찾자?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3. 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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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동안 지나치리만큼 집밖으로 싸돌아다녔다.

아는 사람들이 부르거나 집에 머물면 온몸에 삭신이 쑤셔 참을 수 있는 행동반경 때문이었다.

바깥에 나가면 술로 인해 몸은 상했고 항상 지갑은 비워있었지만 사람 좋아하고 술자리를 즐기는 성격을 고칠 수 없었다.

새해 들어 술만큼은 일주일에 2번만 마시겠다고 굳은 약속 결심을 이어오고 있지만 술의 양이다.

1차로 끝내지 못하고 2차는 당연하고 3 차까지 가야만 술병 잡기는 끝이다.

이번주는 유난히 나를 찾은 사람이 많았고 내가 직접 부르는 사람들도 있어, 2번 술병 비우기는 보기 좋게 어긋났고 아침이면 구토와 속 쓰림 때문에 양파와 함께 옥상에 올라가 찬바람 쐬기로 술 깨기를 몇 번 시도했는지 모르겠다.

우리 양파가 무슨 죄냐?  

이제 약속대로 미리 페이스북을 끊었고 쓸모없는 사람들의 전화번호도 과감히 지웠다.

지금부터 소중한 사람이 아닌 이상 그저 그렇고 하는 사람들은 일절 연락을 취하지 않고 차즘 멀리할 것이다.

단 하루를 살아도 만나기만 하면 스트레스받고 무조건 잔소리를 늘어놓는 인간들과는 상종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이 자들에게 나의 두툼한 지갑이 얇아진다는 것은 진정, 말 못 할 치욕이며 모멸감이다.

우리 집에서 사랑하는 양파와 세상시름을 다 잊으며 또 다른 재미를 찾고 즐기는 게 훨씬 낫다.

예산 쌀로 만든 백종원 막걸리는 달달하고 걸쭉해서 목 넘김이 좋다.

이제 컵라면 하나면 된다.


이처럼 양파랑, 막걸리 한잔과 컵라면 한 개에 세상기쁨과 세상행복을 만끽하는 멋진 주말이다.

어제처럼 집에 들어오면 바로 전화 끊기를 실행하겠다.

근무시간에만 전화기를 켜놓고 조용히 살아보겠다.

ps
네가 알맹이라면 껍데기 내가 사라지마? ㅋㅋ

나중에 누가 알곡이고 쭉정인지 알게 될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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