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각 저생각 잡생각

손수레 끄는 노인&우산 씌워준 여성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9. 5. 12:06
반응형


80년 대 이곳 <세종시>에서 모피공장을 다닐 때 충청도 출신 동갑내기 "김은수"라는 친구를 만났다.

20여 년 동안 같은 <동종>직장과 같이 사업<동업>을 했지만 단 한 번도 맘 변치 않고 선린의 우정을 쌓여나갔던 막역한 사이었다.
  
우리는 늘 다짐하고 굳은 약속이 있었는데, 언젠가 목숨이 다해 세상을 떠나면 너는 북망산을 타고 나는 요단강을 건너자.

우린 종교관은 다르지만 산과 강은 서로 마주 보는 한 몸이 아니더냐?

그러면서 하늘나라에서 꼭 만나 아담하고 소박한 커피 파는 가게를 단장하게 꾸미고, 또다시 아름다운 동행의 길을 걸어가 보자.

간판 이름은"강산"이라고 정했다.

그럴 만한 이유와 곡절이 있었다.

어느 날 나는 사는 것이 힘들고 고달프고 괴로워서, 마구마구 쏟아지는 빗속을 뛰어들어 정해지지 않는 길을 무작정 걷고 있었다.

무엇보다 하염없이 주룩주룩 흐르는 내 눈물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나의 초라한 모습을 목격한 내 친구 은수는 우산 한 개를 들고 단숨에 달려와서 내 왼쪽 어깨를 툭 치며 스스럼없이 팔짱을 끼었다.

우산을 쓰고 걷다 보면 젖은 옷은 곧 마르게 되는 법이다.

일단 소낙비는 피하자.

그리고 찾아간 곳이 조치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던 금성다방이었다.

이처럼 우주의 정거장과 같이 금성의 태양계처럼, 항상 밝고 깨끗한 친구는 20년 전에 무심히 저승으로 가버렸지만, 우산 속에서 나를 위해 끌어안고 울어주는 진정한 친구는 "김은수"밖에 없다.

그가 바로 내 블로그에 나오는 "하늘나라로 간 친구를 그리며 "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라지고 잊히지 않는 것이 있다면 친구와의 영원한 약속과 맹세다.


<강산카페>


우산/ 김수환 <추기경>
                                           
🎶
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

죽음이란, 우산을 더 이상 펼치지 않는 일이다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

행복이란, 우산을 빌려주는 일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사랑이란, 한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요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 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

연인이란, 비 오는 날 우산 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부부란, 비 오는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갈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비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우산이다

한 사람이
또 한 사람의
우산이 되어줄 때

한 사람은
또 한 사람의
마른 가슴에
단비가 된다


"현금까지 뽑아 줬다"… 폐지 줍는 노인 비 막아준 '우산 천사' - https://v.daum.net/v/20230904202053499

"현금까지 뽑아 줬다"…폐지줍는 노인 비 막아준 '우산 천사'

비가 내리는 날 손수레를 밀고 가던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이 알려져 화제가 됐던 여성이 알고 보니 노인에게 현금까지 뽑아 건넨 것으로 확인돼 훈훈함을 더했다. 4일 연합뉴스TV 유튜

v.daum.net

<중앙일보 기사 인용>


내가 살아오면서 어떤 누구에게 얼마만큼 우산이 되었고 죽는 그날까지 몇 사람의 우산이 되어줄까?

굳이 미사여구를 사용하기 싫을 만큼 "마음이 예쁘고 천사"다.

<오늘의 명언>

그 여자가 인생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완벽한 어머니의 길은
존재하지 않지만
좋은 어머니가 되는 길은
수없이 많다는 것이었다.

(질 처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