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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아직 멀기만 하는데~~

헤게모니&술푼세상 2022. 1. 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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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선물을 보내준 박 교수님

지금 미국에서 한 달 살기 실천 중^^

분명히 말하지만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고마워요 리라 협동조합 박 대표님

「공짜」

좋아하면 내 헤어스타일은 없어진다. 결국은 내 머리털은 없어지고 민둥산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나는 반백년을 넘게 살면서 남한테 공짜로 얻어먹는 것을 죽도록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아직도 뭇여성들이 내 귓불을 잡지 않고 머리카락을 쥐어짠다.

 

아아아~ 아프다니까?

 

며칠 전 50대 초반 후배에게 이처럼 우스갯소리를 했더니, 형님! 그러면 제가 공짜 좋아해서 지금 가발을 쓴다는 겁니까? 내 머리털이 없어 서운하고 고민되어 죽겠는데, 말 같지 않는 말로 부화뇌동시키지 마세요. 웃자고 한 얘기다. 죽자고 덤비지 마라. 너는 밤에 거사를 치를 때 머리통은 어디다 두고 있냐? 머리와 얼굴이 똑같은데 그게 뭐가 궁금해요.^^

 

형님도 예전 같지 않아요. 술값이 10~20만 원이 나와도 쿨하게 사주시더니 요즘은 더치페이를 강조하고 몸을 사리는 모습을 종종 목격해요. 형님도 곧 머리카락 2개로 (8대 2)가르마 타게 생겼어요.ㅎㅎ

 

그래서 그렇까? 주변 지인들께서 아들 가게를 찾아오면 가끔 선물을 주고 가는데 그걸 덥석 받고 곧바로 내용물을 확인한다. 굳이 이렇게 귀한 선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데 왜 그러실까? 그러면서도 내 표정은 싫지 않고 입가에 웃음꽃이 핀다. 선물을 주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러 나와야 해?

 

나이가 먹으니까, 존재감과 자존심도 없어지고 어린애가 되는 것 같아 쓸쓸하고 허무하다. 나를 소외하고 안 주면 삐지고 서운해하는 애어른이 처럼 말이다.

이름을 밝히지 못하지만 잘먹겠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나 ㅠㅠ

아침-저녁으로 한 숟가락 먹으니 속이 편하다.

 

팔순이 되신 우리 장모님께서 말씀하신다.

셋째 사위! 아까 들고 온 박스 상자가 뭐야?

이것은 미국 식약청에서 인정한 천마진액이에요. 그런가?^^엄청 비싸지^^ 제가 항아리 통째로 드릴게요. 아닐세~~ 한 개는 사위 드시게나^^ 공짜 선물은 이렇게 웃지 못할 사연을 남긴다.

 

지금 이 글을 쓰는데 내 손이 자꾸 머리를 앞뒤로 쓸어내린다.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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