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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으로 회갑잔치

헤게모니&술푼세상 2021. 11. 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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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자가 아장아장 자알~걷는다.

기분이 좋아서 "세종대왕" 5장을 줬다.

이제 내 손잡고 마트를 들락달락할 것이다.

까까 사러...ㅎㅎ

 

동충하초는 정말 끝내줌

 

71년 41세 아버지를 저세상으로 보내면서 과연 인간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당시에 60세(환갑)만 살다가 죽어도 호상으로 불렀다. 지금은 백세시대를 살고 있으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어제 낮, 이틀을 앞당겨 나의 회갑잔치를 했다. 가족들이 모여 열렬한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그래도 마누라밖에 없는 것 같다. 그동안 고생 고생하고 살았는데 오래도록 재미나게 살다가라?

 

그러면서 가족들끼리 십시일반 모아논 거금 250여만 원을 축하선물로 준다. 올해 안으로 평소 가고 싶은 제주도 여행이라도 다녀와, 그래 고맙다. 여행경비로 잘 쓸게!

 

내 나이 17살 때 불의에 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서 일주일 만에 깨어났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나를 보고 심각하게 말씀하셨다. 이산화탄소를 너무 들이마셔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명은 불가피하다. 의사는 어린애한테 왜 이런 소리를 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심한 우울증과 염세주의에 빠진 나에게 시련과 좌절에서 벗어나 열심히 살라는 격려와 관심이었다.

이제 이순을 넘어 칠순을 향해 달려간다. 마누라의 부탁과는 다르게, 딱 10년만 이승에 머물다 저승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 정도면 황송하게도 많이 산 것이다.(웃음)

2차는 바다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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