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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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추미애만 오면 국회 막장.. 이 정도면 인성 문제"

(출처/오마이뉴스)
 

진보언론으로 일컫는 오마이에서 추미애 장관의 기인열전을 심층 보도했기에 더 이상 심한 비판과 지적질을 하지 않겠다. 나에게도 인정사정없이 발끈할 줄 모를 테니까.? 하여 장관에게 가정법이 아닌 직설화법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법무부 장관에게서 당당함이 보이지만 인간 추미애를 보면 뻔뻔함이 보인다. 전혀 다른 별개 사안으로 보게 된다는 것이다. 대의기관 국회의원을 꿰다 놓은 보리 짝 취급하듯이 훈계하고 하대하고 겁박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께서 의혹에 힙싸인 아들 문제를 꺼낼 수 있는 거다.

국민의 알 권리 차원으로 정중히 질문을 던졌는데 의원 말에 그만 이성을 잃어버리고 "소설을 쓰고 있다"라고 특이한 웃음끼로 비아냥을 던진다. 물론 국무위원이라고 해서 의원 말에 고분고분하고 저자세를 보이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인사청문회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이인영 장관도 인사청문회에서 예민한 아들 문제가 나왔지만 무난히 슬기롭게 그 자리를 대처했고 깔끔하게 의혹 해소를 잠재워 버렸다. 가끔 공격적으로 목소리톤을 높여갔지만 끝까지 의연하게 국회의 관섭을 받는 피관기감의 참모습을 보여줬다. 박지원은 미통당 주호영에게 간첩이라는 모욕적인 언사를 들었지만,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하여 유감을 표시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추미애 장관은 조그마한 싫은 소리를 들으면 분을 못 참고 갈기갈기 날뛰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특별간식처럼 추미애 장관에게로, 맑고 고운 소리만 들려줄 수 없지 않은가.? 법사위 소속(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장관은 검찰과 자주 어울리다 보니 똑같이 순치가 되어 버리지 않았느냐"? 나는 이 발언을 들은 추미애의 모욕적이고 불쾌한 표정을 지울 수 없다.

아무리 여당이 총선에서 개헌 수에 가까운 의석수를 얻었다, 한들 덩달아 국무원들까지 고압적이고 오만의 극치로 입법기관을 중앙부처 발아래로 취급할 수 없는 것이다.? 법무부 장관이 저러니, 국토부/ 교육부/ 복지부/ 여성부/ 심지어 보훈처 수장까지 국회의원을 흑싸리 껍데기로 취급한다. 단언컨대 독재 시절에도 이명박근혜 정권 때도 행정부가 입법부를 이처럼 개무시하지 않았다. 스스로 자뻑을 한 국회의원들의 형편없는 자질론이 한몫을 했지만 갈수록 중앙부처 수장들의 건방과 기망을 도저히 봐줄 수 없고 묵과할 수 없다.

국정을 살피는 장관들께서 목에 기브스를 유별나게 칭칭 감아서야 되겠는가. 최소 "국민을 위한" 위정자들이라면 성난 목소리 크게 내지 말고, 분명 지는 것이 반드시 이긴다는 명언을 되새김질하라.!

DJ에게 정치입문을 받고 의정을 시작했던 추미애 장관은 처음에는 소녀처럼 깨끗하고 온화했다. 민자당 뿌리들이 그녀를 180도 불같은 성격으로 만들어버렸는지 모르지만 정치의 기본은 상대방에 대한 정중한 매너와 예의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너무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