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종자치시ㅡ도로 사정은 매우 열악하고 미개하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20. 1. 3.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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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머리가 장식품이 아니라면 지극히 상식선에서 올바르게 운전습관을 가져보자.

 

세종시는 아시다시피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33만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로 인해 아침저녁의 출퇴근길은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따로 없다. 원도심 조치원에서 신도심 대평리까지 약 25키로 정도인데 차가 밀리는 시간대에는 대략 50분을 소요하는 것은 기본이다. 거북이가 길위에 서 있는 것처럼, 무한정 소중한 시간을 버리고 있다. 마냥 토끼의 뜀뛰기를 그리워하면서 말이다. 이와같은 원인은 차후, 인구대비와 차량비례를 생각하지 않고 도로 설계를 했기때문이다.

 

말이 쉽지, 한국사람들의 교통문화가 있고 교통습관이 있는데, 유럽식으로 차없는 도로를 만들겠다는 발상을 어느 밥상머리에서 나왔는지 어이가 없다. 국도 <편도-2차선>를 달리보다 보면 그저 짜증과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그렇다고 당장 도로를 편도 4차선~6차선으로 확장하고 늘릴 수도 없는 형편이다. 현재 2차선 시내도로는 아파트와 상가들이 근접하게 < 다닥다닥>붙여 있어 도로를 넓히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도로를 '지하화'하고 우회도로를 신설한다고 한들, 중요 나들목 지점에서 머리가 하햬지는 병목현상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렇다고 강제로 조례를 만들어 승용차 운행을 금지하고 대중교통을 권장하고 이용하라고 말할 수 없지 않는가? 70년초 서울 강남을 개발할 때, 서울시는 미래교통량을 시물레이션으로 예측하고 도로(편도 8차선~12차선)를 확장하게끔 땅의 여분을 확보해놨었다.

 

세종시는 말한다. 행정도시로서 주변 인프라가 뛰어나고 정주여건을 잘갖춘 국제적인 도시다.^^ 말이나 말자?

 

핵심은 이것이 아닌데, 글을 쓰다보니 멀리도 나갔다.

 

나쁜 운전습관을 지적했듯이 요즘 무대포, 무개념, 무성의, 삼박자로 운전하는 개념없는 운전자가 많다. 사진에서 보듯이 이곳은 세종시에서 사고가 빈번이 일어나는 마의 구간이다. 편도 2차선을 달리다가 오른쪽으로 운전대를 돌리면 청주 방향이고 왼쪽으로 직진하면 천안 방향이 되겠다. 삼거리처럼 길이 나누어지는 지점이라는 것이다. 며칠전 퇴근 시간에 이쪽 길을 달리는데 마침 천안쪽에 빨간불이 들어와 차량들이 정지한 상태었다. 1차로에는 7대 정도의 여러 차량이 있었고 2차로는 3대 차량이 멈춰 있었다.

 

50키로 속도로 2차로에 있는 차량 3대 뒷꽁무니에 차를 정지 시킬려고 하는데 1차로 멈쳐있던 승용차가 갑자기 차선을 2차로 변경하지 않는가? 이런~ 저런~ 젠장~ 안돼~ 차량의 핸들을 청주방향으로 급히 꺾으며 얼마나 급브레이크를 쎄게 밟았는지 내 뒤를 바싹 따르며 청주쪽으로 가던 5톤차량의 빵빵소리와 급정거에 정신을 잃어버릴 뻔 했다. 2차선으로 핸들을 돌린 승용차와 1미터도 안되었기때문에 불가피한 돌발상황이었다. 얼마나 열이 뻗쳤으면 1년치 욕을 해대며 승용차 운전자에게 다가가 따졌다. 뭐하는 짓이야/ 씩씩거리며 다그치자/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운전자 왈~

 

빨리가고 싶어서 그랬어요.

사람이 미친다는 게 이거다.

차량이 달리는 차선앞으로.

무식한 것이 용감한 게 아냐,

 

연신 고개를 숙이며 잠깐 실수했다며 용서를 비는 그 사람에게 말했다. 다 됐고.? 운전할 때, 이점은 꼭 기억해! 출퇴근때는 1차선을 잡고 운전하지마? 1차선을 주행하면 빠를 것 같지? 천만의 말씀이라구. 차량이 밀린 차선은 결국 1차선이야, 사람심리는 멍청하리만큼 1차선으로 가면 신속히 빠져나간다는 묘한 감정과 행동이 있어. 한국사람들의 주특기지.~

 

마침 직진 신호가 들어와 그 자를 보내고 잠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 바퀴에 타는 냄새가 날정도로 끔찍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사고없이 바로 집으로 갈 수 있으니 천만다행이라 생각하자, 몇개월 전에 이 근처에서 우리지역 여고생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집으로 찾아간다는 것은 때론 이렇게 명함이 극명하다구...~~

 

오늘도 그 지점에는 여봐란듯이

하이에나 렉카차가 먹이사슬처럼

우리의 차량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죽었니. ㅡ

살았니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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