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면피.

 

(펌)

(고향에서 보내는 편지)

우들은 별일없이 잘지낸다...!

대통령 이하 정부 및 여야정치권에 있는 느그들 잘 듣거라!

쎄가 빠지게 일해서 느그들 호위호식 시키는게 우리 국민들 낙이란다...!

우들은 괜찮허다...!

요새 일거리가 없어서 일당 오만원 잡일도 찾기힘들다만 느그들만 잘 산다먼 우리사 굶어 디져도 괜찮언께 아무 걱정말고 허던대로 허고 살거라...!

엇그제 들자허니 예전에 골프장에서 치라는 골프공은 안치고 캐디 뒤통수를 골프채로 쳐불고 미국으로 토꼈던 미국 코메디언이 우리관광공사 감사로 들어앉아서 일년에 구천만원씩 받아불게 되었디던디 참말로 마음 씀씀이가 후해서 좋다..!

사람은 그리 살아야 하는겨...!

어려울때 도움시롱...그 코메디언 요새보니 종편에서 즈그 각시 눈치 겁나보고 살더구만...

암튼 우리들은 암시랑토 안헌께 허던대로들 하고 잘묵고 잘쓰고 잘들 살어...!

언제는 느그들이 우들 걱정한적있었냐만 지금까지 잘 살고 있잖여...!

우들이 굶어 디지더라도 느그들 눈이나 깜빡허것냐만은 앵간허면 너무 티나는 짓꺼리는 쪼까 소문안나게 허고들 살았으면 쓰것다...!

다시한번 당부한다만 우들은 잘지내니 느그들은 걱정말고 하던대로 기름끼 좔좔흐르게 관리들 잘함서 잘 지내기 바런다...!

요새 테레비 뉴스보면 가끔 느그들 얼굴에서 기름기도 조까덜허고 가끔은 눈구멍에서 눈물같은것도 나오고 그라든디..그건 연출이제?

진짠지알고 깜짝깜짝 놀란다...!

그런짓들 허지말고 늘 관리해서 기름끼 좔좔흐르게 잘들 혀....!

자고로 나랏일하는 사람들은 뽀대가 나야 허는 법이여...!

너무 잔소리하면 또 느그들 성질 낼지모르니 이만 줄일란다...!

다시 한번 얘기한다만

'우들은 잘 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