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은 선후배들이 모여 뜨거운 우정을 다짐하고 확인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참석자 대부분이 나잇살과 나이테가 많은 관계인지 몰라도 여기저기서 자지러진 비명소리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영향을 지적하며 갈수록 온몸이 종합병원이란다. 그들의 한결같은 볼멘소리는 마지못해 사는 건지, 죽지 못해 사는 건지, 모르겠단다. 언제 우리가 맘 편히 사는 날이 얼마나 되겠어요. 하루, 이틀 가슴 졸이며 전쟁 치르듯이 살아왔죠.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곧 좋은 날이 올 거예요/ 나는 교과적이고 작위적인 위로의 말을 던지며 급히 화제를 돌렸다. 이제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했으니 우리보다 더 거동이 불편하신 노인네들은 집에 가시고 나이를 모르고 사는 자들끼리만 모여, 당구 내기 게임을 할까요.? 그러면서 아까 내 앞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