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조치원-침산동< 먹자골목>화재현장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5. 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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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에 집사람은 장인어른 기일을 맞이하여 장모님을 모시고, 서울 (성북구) 처남집에서 제사 지내려고, 급히 집 나가버리고, 나는 양파와 함께, 대충 집안뜰을 살피고 나서 개그맨 남희석 씨가 진행하는 KBS 전국 노래자랑에 정신줄을 놓고, 흠뻑 빠져있었다.

해가 아닌 회가 더할수록 남희석의 진행이 매끄럽고 안정적이다.

그런데 갑자기 다급하고 요란하게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다


               #방차/삐뽀삐뽀


#구급차/우웅우웅

  
#경찰차/애앵애앵  

집 주변이라서 벌떡 일어나, 내 집 5층 마당에 서서 살펴보니, 직선거리 50미터에서 큰 불이 났다.



불난 저 지점은 떡볶이 가게와 곧 오픈하는 술집 간판이 아닌가?

조치원 골목상권의 터줏대감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나는 재빠르게 불이 난 곳으로 달려갔다.

천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층 상가 두 개는 활활 불타고 있었다.

저러다가 건물이 완전히 전소되는 게 아닌가?

화재 현장의 불기둥이 만만치 않았기에 우리 동네 근처에 있는 119 소방서의 소방차량과 소방인력들이 총동원되었으니까?

덥고 습한 초여름날씨에 두껍고 무거운 소방옷과 소방장비를 걸치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의 투철한 직업정신에 나도 모르게 머리를 숙이며 찬사를 보냈다.

그래서 화재에 투입되는 소방조직은 피와 땀과 그리고 "눈물의 집합체"라고 말했던가? 

요즘 상권들이 죽어나가는데 개업식도 못하고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으니?ㅜㅜ

옛날처럼 LPG 가스통이 쉽게 터지지는 않지만 대형가스통 3개 새까맣게 타버렸다.


날마다 열일하시는 소방관의 노고와  덕분에 감사드린다. 1시간여 사투 끝에  일단 큰 불은 잡았고 잔불정리에 들어갔다.

사람들은 강 건너 불구경인가?

불나는 장면이 재미있나 보다.

불나는 곳에 부채질하지 마라.

어젯밤에 양파와 1시간 동안 산책하면서 오늘 오후에 불난 가게터를 지나쳤는데, 참으로 안타깝고 속상하다.

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나 깨나 불조심이고 켜진 불과 커진 불도 다시 한번 살펴보고, 화재의 부주의에 만전을 기하자.

직접 화재현장을 지켜본 나로서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나는 일부러 우리 집의 계단을 타고 올라오면서, 층수마다 소화기를 일일이 점검했다.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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