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누가 뭐래도 집은 안식처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1. 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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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을 집 밖에서 정신없이 살았다.

무엇보다 후배의 죽음을 보면서 인간의 속내를 알게 되었다.

가수 양희은 님께서 말씀했듯이 "나는 인생에서 슬플 때, 같이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봐!"

다들 각자의 서러움에 이입해 울면 되니까. 그래서 내가 기쁠 때, 순수하게 기뻐해 줄 수 있는 사람 한 둘 잡고 사는 게 그게 좋지 않을까?


👀
이럴 줄 알았는데 후배의 초상집에서 뼈저리게 느끼는 감정이 있었다.

나는 지금부터 정승집의 개새끼로 살다가겠다.

<중략>

5일 만에 양파 산책시키기

양파야 삐지지 마..^^

흑두부까지

이제 나는 식단에 신경 써야 한다.

두가지 맛이 오묘하다. 소고기와 참치...



잠시, 집 나가 떠돌이 생활했던 것은 청주에 사는 우리 딸의 첫째 아이가 코로나에 감염되어 어쩔 수 없이 우리 집에서 격리시킬 수밖에 없었다.

집사람은 당신마저 코로나에 걸려 골골거리지 말라는 뜻에서 공장숙식을 원했던 것이다.

특히 둘째 손주가 이제 겨우 신생아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첫째와 둘째 손자가 딸내미 집에서 같이 생활한다는 것은 상상 못 할 일이기 때문에 집사람이 현명하게 판단을 한 것 같다.

다행히 코로나의 재검사를 통해 우리 첫째 손자는 음성으로 판명 났다.

집밥이 먹고 싶었는데 집사람이 미안했던지, 내가 좋아하는 두부를 손수 만들고 닭죽을 내밀며 영향보충에 신경을 써준다.

누구보다 우리 양파가 너무 반가운 나머지 꼬리를 흔들며 이방 저 방을 졸졸 따라다니며 운동 <산책>을 시켜달라고 바짓가랑이를 잡아당긴다.

내가 없으면 양파(반려견)는 집구석에서 꼼짝없이 드러누워 있어야 할 딱한 신세다.

언제나 볶음밥과 된장찌개는 맛있다.

저녁 6시경 양파와 함께 저녁밤을 먹는데 헛웃음이 나온다.

저번, 세종전통시장에서 먹방투어를 했는데 어느 식당 여주인께서 나의 젓가락질을 보며, 슬며시 이상야릇한 미소를 던졌기 때문이다.

그때 그 장면이 지워지질 않아 올바른 젓가락질을 몇 번이고 시도해 보지만 내 삶의 운명적인 버릇인지 습관인지 몰라도 그만 젓가락은 엄지와 중지에 (ㅡ) 일자로 포개져 버리고 만다.

우리 양파 왈~~
아빠!
그대로 살아요^^

이 모양이 정상인데 단 한 번이라도
성공하고 싶다.

양파야!
내일은 춥단다.
이제 꿈나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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