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가을 단풍? 너를 보니...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11. 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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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를 넘기듯이 내 마음이 뒤숭숭합니다.

지난날에 갈대와 억새가 보리처럼 그립습니다.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싶어를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입는구나,


붉은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 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 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 따라가다 보니

육신은 야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 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 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 보면

흰 바위 푸른 솔도

손뼉 치며 끼어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활활

불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


-법정스님-

11월 2일 목요일

pm
5시 30분~6시 30분까지 양파랑 동네 한 바퀴,

5일 동안 음주, 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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