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장바구니 물가....우려스럽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8. 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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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들께서 치솟는 물가 앞에 한숨소리가 여기저기 들리며 선뜻 물건 하나 잡아 계산대 앞에 올려놓기 힘들다.

제철 과일인 복숭아 한 개에 5.000원이며 사과 한 개는 2.500원이다.

딸기는 한팩에 12.000원, 참외는 품질 따라 부르는 게 값이다.

추석을 앞두고 채소와 과일 가격이 천정부지의 폭등 중이니, 조상을 위해 제대로 제사상을 차릴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금채소&금과일

상추 4kg에 17만 원까지 뛰어오르고 깻잎도 가격이 50% 치솟았다.

엊그제 아들이 파김치가 먹고 싶다 해서 집사람이 마트에서, 손아귀 크기 쪽파 3단과 배추 한 포기를 사니 각각 35.000원과 4.000원이었다며 "장보기"가 겁이 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먹고 싶은 거 안 먹고살 수는 없다며 정부의 물가대책에 강한 불만을 터트린다.

지난주 집 근처에 있는 천 X갈비집에서 지인들과 생갈비와 양념갈비를 15만 원어치를 먹었는데 상추와 깻잎이 상차림에 아예 없다.

다만 마늘 한 톨과 양파 4/1를 조각조각 내서 양념에 찍어먹으라고 내민다.

주인장의 "배짱장사가 보통이 아니라며"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다는 어느 후배에게 그래도 맛있는 갈빗집으로 소문나고 여주인장과 수십 년째 알고 지내는 단골집인데 쉽게 발길을 끊겠나?

엊그제 내 고향 전남-장흥 나들이를 때문에 몇몇 합장단원들과 함께 일정표를 짜기 위해 장어집에 모였는데 상추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고 깻잎만 대충 셀 수 있을 만큼 양이다.

ㅡ...상추가 먹고 싶었는데...ㅡ...



외식물가도 만만치 않는데 채소 몇 장에 식당업주의 눈치를 봐야 하니, 불편이 따르고 울며 겨자 먹기 식이다.


☺️

집 나간 배추를 찾습니다.

2010년에 내가 쓴 글이다. https://k800012.tistory.com/m/109

집나간 배추를 찾습니다

「배추」 (배)가 너무 고프고 (추)운 겨울왕국이다 (배)추가 사람을 (추)접하고 허접스럽게 만들고 있다 (배추는 함부로 먹을 수 없는 (추)억의 음식이 되었다 「김치」 金치다 김치가 식탁에서

k800012.tistory.com



13년 전에 채소값이 지금처럼 폭등하여 그때 당시 삼겹살 식당 주인과 심한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다.


4명이서 돼지고기를 먹는데 상추 11장과 깻잎 4장이 전부였다.

도저히 이것 가지고 삼겹살을 먹을 수 없어 더 달라고 했더니, 주인장 왈~~ 상추가 워낙 비싸서 그래요.


그러면서 달랑 상추 4장 깻잎 몇 개를 식탁에 내려놓으며 인상을 팍팍 쓴다.


나는 기분이 잡쳐 조용히 가위를 들고 보란 듯이 깻잎과 상추를 4등분을 해버렸다.  


우리 일행과 옆자리 손님들이 상상외라며 눈이 휘둥그레진다.

식당에 나오면서 주인에게 왜 그렇게 융통성 없이 장사를 합니까?


고깃값과 채소값이 떨어지면 식당 가격표는 내려가지 않잖아요?

콧물을 콧속에 올리는 것처럼 가격인상에 쌍심지를 켜지 않습니까?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가 있는 게 먹는장사 아닙니까?


단원들과 장어를 먹으면서 또 한 번 가위 퍼포먼스를 할까 하다, 이제 나는 이빨 빠진  늙은 나이가 되어버렸고, 무엇보다 아들 녀석이 장사를 하는 데, 모른 척 그냥 넘어가자.

우리 집 1층 텃밭에는 가게 식단용으로 쓰는 귀한 채소를 재배할 때가 있고, 옥상마당에는 우리 식구들만 먹을 수 있는 것을 자급자족하는데 쏠쏠한 재미가 있다.  

고추/가지/깻잎/나물/대파/

지금 상추가 힘겹게 자라나고 있다.




☺️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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