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여ㅡ 낙화암에서~~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3. 2. 12:22
반응형

떨어져 버릴까?
온통 수직낙하!

울 누나와 매형...
막내는 사진 찍기 시러함^^

주막집 늙으신 여주인에게 오늘이라 약속을 지켰다  이따 내려와서 먹을게요. 반갑게 맞아주시는 것처럼 파전이 빠삭빠삭 꿀맛 같다.

막걸리 대신 소주

메밀 막국수는 참기름 김가루 식초 냄새뿐~
돼지 수육은 비린내가 심하고 육질이 질기다

각자 개성이고 입맛이지만 점심시간에 손님들은 100미터를 줄지어 기다려야 먹는다. 그 정도의 맛은 전혀 아니다.
소문이 무서운 풍문의 집이다
매형 누나가 하는 말인즉슨 세종시 침산동 궁전칼국수가 5.000천 배 더 맛있다 ㅋㅋ

지난 일요일 정오쯤에
항상 아련하고 애틋하게 느끼는 막냇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형 뭐 해?

뭐 하긴 침대를 붙들고 바보상자(TV)에 넋이 나가 시나브로를 즐긴다.

동생 왈~

형제자매의 모임도 할 겸, 부여 낙화암 구경하고 맛집으로 곰비임비하자?

번갯불에 콩을 볶듯이 꽃단장을 하고, 금세 살랑살랑한 봄바람과 봄기운 속으로 빠져 들었다  

매형과 누나는 나와 동생과 다르게 부여 나루터가 생소한 곳인지 약간 들떠 있었다.

무엇보다 한발 늦게 선착장에 도착한 관계로 다음 배를 타려면 30여분을 기다려야 한다.

배를 타고 부여 경관을 훔쳐보는데 2시간이 소요된다는 매표소 직원말에 지루하고 뜨끔했지만, 내 (배꼽시계) 배가 불렀으면 배를 탔을 것이다.

아침부터 쫄쫄 굶어 당장 눈앞에 이글거리는 표어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일단 매형께서 한 번도 가지 못한 낙화암을 대충보고 부여의 최고의 맛집으로 통하는 장원식당을 찾아 메밀국수를 먹는다?  

이처럼 일정을 잡고 낙화암을 오르니 중간지점에 언제나 자리 잡고 있는 허름한 선술집이 보인다.

숱한 잔 먹고 올라갈까?

내려오면서 해물파전에 "빨주"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이윽고 낙화암에 도착하고 나는 매형에게 낙화암의 유래를 자세히 설명했다.

700년 전에 (백제) 의자왕 때문인지 모르지만, 애먼 삼천 궁녀가 강물에 빠져 죽었어요.

3.000 궁녀는 오래된 역사이야기인데 제대로 된 고증과 검증보다는 설화와 픽션이 많을 거예요.  

믿거나 말거나 하세요.

설마 3000명 중에 다 죽었겠어요.

내 알기로는 한 두 명은 살아남아, 죽임을 당한 궁녀는 최종 2.998명이 맞을 거예요 ^^

두 분은 700년 후, 환생으로 꽃 피워, 우리가 잘 아는 "ㅈㅅㄱ와 ㄱㄱ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우리 남매는 언제까지 먹고 마시고 하염없이 즐기며 보람 있게 살아갈까?

문득 불투명한 앞날을 생각하니 오늘만을 생각하며 오늘만 행복하자!

나에게는 절대로 내일은 없다.

그래서 차후의 약속은 다 뻥이다.

물 먹는 정수기  
물 내린 김거니

반응형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시 최민호 시장(태극기)  (0) 2023.03.06
늘~~후회하고 반성하며~  (0) 2023.03.04
세종시- 일장기(포토제닉)  (0) 2023.03.01
이재명-체포동의안(부결)  (0) 2023.02.27
당신의 시계는 완전한가?  (0) 20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