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존경하는 강부기 형~~

헤게모니&술푼세상 2022. 12. 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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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선린회 모임
#30여 년 세월

#2022년 송년회
#오늘은 슬픈 날

#인생무상
#회자정리

강부기 형~
이 시간에 술을 과하게 먹었네요.

👣....
인생이 불쌍하고 억울해서요.

만나고 헤어짐은 "우리네 인생사"라고 말하지만 이게 무슨 청천벽력입니까?

지금 당신의 사진 한 장을 멍하니 바라보니 눈물을 지체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당신을 이렇게 보고 있는데 당신은 활짝 웃고만 있을 뿐, 아무 말이 없습니다.

부기 형~
형님과 저와 30여 년을 함께한 장구한 세월을 오롯이 기억합니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우리는 한 번도 자리에서 이탈하지 않고 끈끈한 형제처럼 사랑하고 베풂을 잊지 않고 지내 왔습니다.

형~기억나요.

10여년 전, 제 친형이 52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을 때, 자진해서 너에 친형이 되어주겠다며, 낙심 말고 절망하지 말고 이 바닥에서 성공해라!

부기 형~
지난달 모임에 병색의 완연한 형님을 보면서 신이 살아 있다면 꽃피는 봄날까지 버터 주고 견뎌주면 좋겠다고 간절히 두 손 모아 기도했습니다.

「인생길은 봄날이니까요」

부기 형~
당장이라도 제가 부르면 얼른 달려와 안길 것만 같은데, 너무 먼길을 떠나 버렸어요.

부기 형~
이승을 떠나 천국 하늘에 무사히 도착하셨는지요.

그동안 제 곁에 변함없이 지켜주시고, 동행해 주셔서 진심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부기 형~
그런데 말입니다.
어떻게 주변 사람에게 형의 "부고"소식을 알리지 않고 친적과 가족끼리 (3일 장) 장례를 치렀냐고요.
.
이렇게 허망히 떠나버린 형 생각에 괜히 화가 나고 슬프고 서러운 맘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어느 날에 저승사자가 부르면 형처럼 똑같이 그 길을 따라갈게요.

부기 형~
참 좋은 사람이었어요.
세상에 고생 많았어요.
이제는 맘 편히 쉬세요.

오늘 우리 선린회 사람들은 이렇게 모였는데

3일 전에 세상을 떠난 형님 생각에 울컥~
이제 형 나이 만 68세인데~#

술로 서러움과 슬픔을 나눴어요

형이 생각나 일부러 상차림 헸어요

집행부에서 모든 회원들에게 연말에 가족 회식하라고 20만 원 주었는데 별로 돈에 감흥이 없네요.
🖋️🖋️

ps

이제 제 친형처럼 남은 사람은 박승배와 남영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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