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 대표님! 그걸 기억 못해요?

헤게모니&술푼세상 2022. 10.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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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린 회원들 중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개딸처럼 극성스럽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대선에도 이재명의 당선을 위해 모두가 절치부심했고 각고의 노력을 했다.

나는 그들이 좌표 찍기를 하든 말든, 평소에 담아두었던 복잡한 심경을 작심 토로를 했다.

△풍경 하나△


내가 너를 너무 잘 알지.
나도 너를 너무 잘 알아.

족히 잘 아는 데 그냥 모른다고 할 수 없잖아!

우리가 18년 전에 처음 만나던 날, 그때를 선명히 기억하고 있어!

그렇게 기억력이 좋다면 당시 상황을 상세히 말해줄 수 있겠어!

며칠 전에 40여 년 동안 선린회 모임을 이어가는 자리에서(18년 지기) 친구와 내가 나눈 대화다.


친구는 신기하고 놀라울 정도로 그날 첫 만남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45인승 백제관광버스~

목적지는 강원도 잔칫집

맨 뒷자리에서 통성명~

오징어 땅콩과 소주 두병~

나이가 같으니 친구 하자~


사실 친구와 관계는 이렇다.


아무 연고도 없는 조치원에 와서 <뼈다귀 감자탕> 식당을 차렸는데, 주변에 친구가 없고 요식업도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여 마음 졸이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데, 어느 손님께서 여기서 장사를 하려면, 누구를 만나보라고 했다고 한다.


「그게 바로 나였다.」


따지고 보면 친구는 의도적으로 나를 접근했고 친구 맺기에 안달이 나 있었다.


친구는 운 좋게도 식당에 대박을 터트렸고 나는 그야말로 그에게 소중한 1호의 보물이 되었던 것이다.


△풍경 둘△

조치원 길거리를 걷다가 오래전에 알고 지냈던 후배를 10년 만에 만났다.


반갑게 근황을 물어보니 주류판매점에서 일한다며, 형님과의 지난 추억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무주구천동 계곡에서 신나게 즐겼던 1박 2일 여름 캠프를 말하는 거지?


후배가 자리를 떠나면서 하는 말인즉슨 형님께서 저를 친동생처럼 자상하게 대해주셨던 멋진 남자였어요.


개인 사정상 고향인 조치원을 떠나, 타 지역에서 생활하다가 다시 고향터로 복귀했다는 말을 던져주었다.


△풍경 셋△

한달전 즈음, 나는 27개월짜리 손자에게 짜장면을 끓어준 적이 있는데, 직접 얼굴을 보든지, 영상통화를 하면 놀랍게도 기억력이 "날리면"^^ 이상이다.


할아버지가 뭘 끓어 줬어?

짜장............

국내도 아닌
호주와 뉴질랜드 10박 12일 외국여행을 가서 골프를 치고 요트를 타고 술도 먹고 같이 손을 잡고 사진 찍고 유명 명소를 다녔는데, 기억이 없다고요.

고인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8년 동안 이재명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모시고 궂은일을 마다 하지 않았는데 하위직이라 전혀 모르고 생각이 안 났다고요.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수천 수만 명인데 김문기 씨를 어떻게 알아요.


이것도 정무적인 판단이었나?

백현동 사건과 선거법 위반 (허위사실공표)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께서 김문기의 "일면식도 없다"는 강한 부정은 그에게 뼈아픈 실책이다.


물론 처음에는 모를 수도 있다고 치자, 그러나 좀 더 신중하게 진위 파악을 하고 두 번째는 이렇게 말해야 했었다.


잠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김문기는 내가 데리고 있던 사람이다.


잠시 착각이었으니 송구하다.


그랬으면 이렇게 (일파만파) 일이 커지지 않았다.


윤 통과 개검을 탓하기 전에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가 예사롭지 않다.


이제 민주당은 플랜(B)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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