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잠 못 이룬 오밤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
#읊조리며 유언을 남깁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은 없습니다
유언 <遺言>/ 박기원
내 죽거들랑
비석을 세우지 마라
한 폭 베 조각도
한 장의 만가 <輓歌>도
통 걸지 마라
술값에 여편네를 팔아먹고
불당 <佛堂> 뒤에서
친구의 처를 강간하고
마지막엔
조상의 해골을 파 버린 사나이
어느 골짜기에
허옇게 드러내 놓은 채
개처럼 죽여 자빠진
내 썩은 시체 위에
한 줌의 흙도
아예 얹지 마라
이제
한 마리의 까마귀도 오지 않고
비바람 불며
번갯불 휘갈기는 밤
내 홀로
여기 나자빠져
차라리 편안하리니
오! 악의 무리여
모두 오라
?

내 아들 딸아!
새삼 부탁한다.
내가 죽거든.....
절대, 장례 <葬禮>를 치르지 마라.
일체, 부고 <訃告>를 알리지 마라.
아예, 흔적 <痕迹>을 남기지 말라.
오는 길 힘들었는데, 제발 가는 길만은 편하게 가자.
내 목숨 가지고 시끄럽고 번거롭게 난리법석 떨지 마라!
나는 기억되는 사람보다 잊혀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10년 전에 이 글을 썼지만 또다시 복기한다.

내 블로그를 보고 있는 김강산 조카야! 아무래도 난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아! 틀림없는 사실이다. 내가 죽으면 우리 집 식구들에게 이 글을 보여주렴, 물론 가족에게 (장기기증) 내 유언을 남겼지만, 죽어버린 놈이 이승에 일은 어떻게 알겠니? 내 간절한 소원과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저승에서 모두에게 저주를 퍼붓겠다고 말이다.
반응형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0) | 2022.07.10 |
---|---|
인생은 언제나 슬픔이 가득~ (0) | 2022.07.10 |
주말에 짜증이 제대로다. (0) | 2022.07.10 |
내가 즐겨먹는 4대 별미음식 (0) | 2022.07.07 |
세종시 시의회의장 상병헌(♥) (0) | 2022.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