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 표의 가치가 약 3.000만 원이라고 하지만 이번 지선은 투표고 뭐고 하지 않을 참이었다. 지금 우리 손자가 급작스런 병명 때문에 생사고락(생사고비)에 줄타기를 하고 있는데 무슨 한가롭게 투표장에 가겠는가?
전두환 체육관 선거 이후 단 한번도 민주주의 꽃 선거를 외면한 적이 없었는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손자가 위중한 상태에 있으니, 산더미 같이 밀린 공장일도 하기 싫고 세상만사가 귀찮다. 투표의 독려와 손자의 쾌유를 바라는 수십 통의 전화마저 철저히 외면한 체, 고요하고 적막한 5층 거실에서 반려견을 끌어안고 그냥 멍하니 천장 보기에 집중했다.
그런데 조금전 집사람의 전화 한 통에 온몸을 짓눌렸던 아픔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씻겨준다. 다행히 우리 손자의 병명의 원인을 찾았단다. 1차 청주병원 2차 충북대학병원이 있었지만, 3차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함으로써 병의 원인을 발견했다고 하니, 역시 이름 있고 실력 있는 병원이 따로 있나 보다.
왜! 위중증 환자들이 서울대학병원으로 모이는지 그 이유를 잘알겠다. 차마 사진을 공개 못할 만큼 항문과 입에서 다량의 피를 쏟았던 우리 손자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기도하며 어느 날 손자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만지며 할아버지 과자(까까) 소리를 듣고 싶다.
서준이 장남감~ 어서 만져야지
우리 양파도 집안의 우환을 아는지 시무룩~
생사고비를 넘겼지만 유감스럽게 아직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딸아이도 청주의료원에 다니지만 큰 병 앞에 어쩔 도리가 없고 집사람의 끝없는 눈물바다가 안쓰러울 뿐이다.
만약에 우리 손자가 잘못되면 나랑 집사람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더 이상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손자가 완벽하게 치료받고 퇴원하는 날까지 일절 (SNS) 사회관계망서비스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내가 시시덕 거리며 웃고떠들 군번인가?
엎어지면 코앞에 있는 투표장에 가서 비례대표 민주당/ 세종시장 이춘희/ 시의원 박범종/ 교육감은 최교진에게 눈길을 줬다. 투표 용지가 신기하게도 전부 첫 번째더라. 나는 엄연히 민주당의 권리당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민주당에게 투표 행사를 한다. 나는 도리와 양심을 속이지 못하는 성격이다
교육감 선거는 이기는 자, 승리하는 자에게 투표 도장을 찍는 편이다. 나는 평생 그래 왔다. 선거운동도 마찬가지다. 교육감 후보 중에 최정수와 사진숙은 좋은 사람이며 아직 젊다. 4년 후에 다시 도전했으면 좋겠다.
최교진 교육감과 이춘희 시장은 다시는 이 지역에서 행정과 교육에 출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만 보니 12년은 너무 오래 하는 것 같다. 세종시장에 출마하여 결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조상호씨는 차기 국회의원과 세종시장에 눈독을 들어도 전혀 하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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