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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를 늙게 하는 건 백발이 아니지
초점 잃은 눈동자로 먼 곳을 물끄러미 쳐다본다고 늙은 것도 아니야
마음속의 욕망을 육신이 이행하지 못할 때
자네는 한물간 거야 한물 간 거야
기가 막힌 거짓말로 마누라를 속일 순 있을 걸세
마누라를 속이고 젊은 양의 털을 깎아낼 수도 있겠지
그러나 그 여인이 앙코르를 청했을 땐 몸이 아프다고 핑계 댈 테지
그땐 자넨 한물 간 거야 한물 간 거야
인생은 전쟁이요
전투는 치열하지
머릿속 낡은 탄창에는 탄환도 많건만
마지막 한방을 쏘고는 다시 장탄이 안될 때
자네는 한물 간 거야 한물 간 거야
이것은 나의 슬픈 이야기뿐이네만
쥐어짜 낸 치약을 투브에 되돌려 보낼 순 없는 것
그러니 환락을 누릴려거든 기다려서는 안 될 일이지
한물가버리길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걸세
<글쓴이 미상>
*멋진 후배여*
기죽일 필요는 없어
나 역시 마찬가지라네
끝까지 장탄하는 거야ㅡ
아직 탄창에는 탄환이 남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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