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잠못이루는 밤은 계속되고~~

헤게모니&술푼세상 2020. 8. 20.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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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걱정뿐이다.
코로나19가 평온한 일상을 이처럼 잔인하게 무너뜨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당장 내 공장에 제품을 (OEM 방식) 생산해 주는 업체에서 더 이상 거래를 못하겠다는 통보가 왔다. 이유를 종합해 보면 그 적은 주문량으로 본인 회사에 돈벌이가 되지 않고 간에 기별도 없단다. (웃음)

우리 공장도 코로나 여파로 작년과 비교하면 주문 오더가 급격히 감소한 것 맞지만, 인정머리 없게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가? 이 모든 원인이 장기간 역병으로 인해 경기침체와 내수시장 둔화 때문이 질 않는가?

서로 아픔과 고통을 나누어도 모자랄 판에, 냉혈인간처럼 금형기계를 빼라고 하니, 솔직히 공급자용 사장이 밉다. 물론 다른 생산_거래처를 다시 찾으면 되지만, 소규모로서 사업을 하는 내 신세가 매우 처량하다. 면밀히 따지면 나도 큰 회사에 하청을 주는 사업주인데도 말이다.

어제 공장출근을 같이한 우리 양파에게 물었다.
이럴 때는 어떻게 처신하고 대응하면 좋겠니? 

말귀를 아는 양파가 계속해서 짖는다. 
"억울하면 나처럼 콱 물어버리라고"
"인연은 돌아서면 관계 끝이야"

그래, 양파 말이 맞는 것 같아?
사업주들이 싫어지고 있다.
때려치우고 싶다...
정말로~

폭우와 폭염 때문에 야외 운동을 시키지 못하니 양파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공장에 대려오면 미친듯이 뛰논다.

양파는 집에 있으면 옆지기가 오후쯤, 아들 가게에 일하러 가버리면 혼자 남아 집을 지킨다. 개는 개처럼 키우라고 말하지만 우리 집에 마스코트와 유일한 대화 상대라서 양파가 가련하고 불쌍하다.

저녁 7시~부터 약 50분간 집 근처를 산책시키고 돌아오니, 
우리 양파 뻗어버린다. ㅎ

귀여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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