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줄기차게 새찬 폭우가 쏟아지더니
닷새째인 오늘은 미안하고 염치가 없었는지
强-弱을 조절하며 소강 상태에 빠져 있네요
지겨운 빗줄기도 언젠가는 햇빛으로 바뀌겠지요
그나저나 장마뒤에는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다고 하니 철저한 안전 대비를 해야겠어요
잦은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와 손실이 걱정되고 무섭네요
그러나 이것 만큼 무서운게 또 있을까요?
장마와 태풍뒤에 찾아오는 불청객 ARS (성금모금방송)를 말하는 겁니다
말이야 바른말이지 전세계를 통털어 가장 짜임새 있고 완벽한(구걸)방송은 우리나라 말고는 (전무후무)할 겁니다
그것이 `천재지변이든 인재지변이든 사건 사고만 터졌다`하면 염치없게 거지같이 손을 내밉니다
이재민을 도웁시다ㅡ
수재민을 살립시다ㅡ
벼룩에도 낮짝은 있는 법입니다
툭하면 어디 맡겨둔 돈처럼 우리 국민들의 쌈지돈에 눈독을 들입니다
뻔뻔하게 당연시하게 말입니다
이런 행사가 일년에 수십번입니다
우리국민들은 너무 착합니다
이웃에 아픔과 고통을 참지 못하고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 노소 구분없이 한 푼 두 푼 성금모금에 동참합니다
아휴!! 딱해라 불쌍해라 하면서 말입니다
나는 불우이웃 성금모금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러나 모금성금이라는것이 일상의 부분처럼 자주 펼쳐진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연중행사처럼 모금운동을 너무 남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잘못해서 일어나는 문제(人災)들은 정부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왜 국민들한테 까지 손을 내 미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생각없는 사람들 중에는 으례히 정부가 알아서 해주겠지 국민들의 성금이 있잖아,하며 그것에 믿고 의존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입니다
무슨일만 터졌다하면 각 방송사에서는 쌍심지를 켜고 성금 모금에 혈안이 됩니다
어려움과 불행을 당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털고 일어나 자립할수 있도록 격려의 방송이 더 필요한 거지
꼭 돈에 연결시켜 눈물젖은 신파극으로 성금모으기에 목을 매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3월 일본에 큰재앙<지진 쓰나미>이 닥쳤을때 공중파 방송들 3社가 똑같이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모금방송을 하는 걸 봤습니다
나와 같은 닉네임을 쓰신 헤게모니와 합창을 같이하는 여성동료가 내 뱉은 말이 아직도 여운이 남습니다
성급한 모금운동은 생각해 볼 문제다..
도대체 방송국들이 왜 저러나
KBs는 몰라도 mbc sbs는 이해가 안 간다.
과연 일본의 절대적인 우방국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이 일본의 큰 상처앞에 그토록 호들갑 떨며 앞장서서 발벗고 나섰습니까?
미국 어느(예. NBC) 방송국이 정규방송을 끊고 성금거두었다는 소린 못들었습니다
정녕 일본에서는 도움과 구호의 요청을 하지 안했는데 세계최초 우리 소방대원들이 공항에 대기중이란 말을 들었을때 낮간지러워 창피하여 죽을뻔 했습니다
두 달여만에 500억의 국민성금이 모여졌다고 낮간지러운 홍보와 칭찬을 하였을 땐 내 나라의 `바보상자`가 이토록 유대하고 거룩한지 새삼 느껴 보았습니다
만약 일본이 아이티처럼 살색이 검고 못사는 국가였다면 이렇게 나서고 설쳐 댔을까요
한마디로 모금운동이라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고려해서 시행해야 합니다
모금운동이라는 것은 국가부도 IMF(구제금융) 때나 하는 겁니다
나라사랑 (금 모이기 행사) 같은 것 말입니다
그리고 (헌혈동참)과 (연말 불우이웃돕기) 정도입니다
이런것이 아니면 성금모금은 남발하지 말고 자중해야 합니다
다행히 (메아리) 태풍은 지나갔습니다
이번주 망온이라는 태풍이 한반도에 올 수가 있다고 하네요
제발 올 여름에는 태풍과 ARS가 비켜 갔으면 좋겠고 사라져 갔으면 좋겠습니다
성금내는 것이 아까워서 아니라 성금의 취지와 용도가 너무 속상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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