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인가?
술 자리에서 지인이 네게 묻는다 "자네는 왜 그사람을 좋아 하는가"나는 십분 의중을 알아차린다
`당신이 싫어 해서 내가 좋아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다시 말할까 그 사람이 너무 좋아 지금 당신이 싫어진다`
나는 벌떡 자리에 일어섰다 그리고 그사람 생각에 왠지 모르게 내가슴이 시려온다 그사람은 내 삶속에 보물이고
역사이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렇다고 절대 용비어천가는 아니다 서로 치열한 애정과 애증이 양분하기 때문이다
지금 그사람을 말하고 싶다 .팔십년 후반기 접어들 무렵 정확히 민주화 열망이 한참 무르익을때 나는 그사람을
합창<음악>에서 만났다 처음 본 비주얼은 그냥 온데간데 없고 불테 안경속에 비친 눈매만큼은 애사롭지가 않았다
역시 내 예감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부대<대화>낄수록 그사람은 세상을 고민하고 사람을 걱정하는 진정한
휴머니스트였다 현실과 이상 속에서, 맑은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위해 애쓰고 동참하는 모습을 볼때
나는 음악을 떠나 그의 마력 속으로 빠져들수 밖에 없었다 그때 당시 교사 신분으로 굉장한< ? > 모험이었다
그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나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노동자라는 신분으로 .집.일터.교회 말 그대로 삼위일체뿐이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계셨지만 철저한 고립무원으로 내주변에는 사람이 없었다 내스스로의 무덤이기도 했지만
눈만 뜨면 절망.사는게 비극 그 자체였다 이렇게 못난 나를 그사람은 '사람과 같이' 사는속에 이끌어주었다
변방과 아웃사이더 에서 헤매이고 있는 나를 사람사는 중심에 서게했다, 거기에는 음악 사랑 희망이 있었다
새로운 빛이 있었기에 나는 지금까지 엄청난 책을 소화했는지 모른다 그 사람의 철학.사상,가치관은
내 독서량과 반비레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이 내지식이고 삶의 원동력이다 내가 마음 아파하고 괴뢰워하고
상처 받을때 마다 손 내밀어 위로해주고 보듬어준 사람이다 내가 어려울 때마다 등 돌리지 않고 피그말리온 효과를
주었고 내인생에 있어 진정한 멘토링을 해주었다 여기서 그 사람의 음악세계를 빼놀수 없다 예술이란 그의
신념은 끊임없는 노력이고 정진이라는 것이다 적당한 보헤미안 기질속에 진정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지휘자다
직접 여러 장르의 곡을 쓰고 발표하고 온힘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칭호를 불러야 할까? 나는 어느날을
잊을수가 없다 천여명의 신도앞에서 부활절 칸타타 초연회 지휘는 말그대로 위대했다 정말이지 열의와 열정을 다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신도에게는 깊은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사람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나는 감격에 젖어 내 생에 사람에게 꽃송이를 준것이 처음이다 웃자고 한 얘기가 아니다 지금도 내눈에는
그 장면 그감동이 생생하다 지금도 그사람의 예술의 세계는 진행중이다 아무튼 우리는 과녁을 향해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른 인생길을 걸어왔다 켜켜한 세월속에서 서로 역지사지를 시도하며 곰비임비하며 오손도손 살아왔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그 사람과 살아온 지난 흔적들이 가슴 한켠 아련히 뭉클함으로 다가온다 젊은 청춘에 만나
이제는 서로 지천명.. 그동안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사연들은 강물이 되어 흐르고 눈물이 되어 흐르고 있다
지금도 그 사람과 사랑을 노래하고 우정을 노래하고 인생을 노래 하는것에 감사하고 만족한다
이제 그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평법하면서도 진리적인 이말을 해주고 싶다
당신의 라이벌은 자신이고 당신의 적은 자신이다 라고 ㅡ 그 사람은 바로 내마음의~ 박상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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