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장미를 그려봅니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13. 5. 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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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우는 것은

붉은 울음

꽃속에도 비명이 살고 있다

가시 있는 것들은 위험하다고

누가 말했더라

 

오 꽃의 순수여

오 꽃의 모순이여

 

죽음은 삶의 또 다른 저쪽

나도 가시에 찔려

꽃속에 들고 싶다

장미를 보는 내 눈에서

붉은 꽃들이 피어난다

_릴케_

 

 

조금전,

볼일이 있어 조치원(일명 고추전)골목길을 걸었습니다

30여년 전에 있었던 장미집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없었지만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장미를 회상했습니다

세월이 가면 그리움도 집착도 멀어진다고 말하지만

내가슴 속 깊이 장미가 아련이 또렷하게 남아있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장미가 죽지않고 살아있다면

한번 보는 게 소원없겠습니다

 

나보다 연상의 여인

그러나 유일하게 반말할 수 있었던 사람

 

격이 다르게

세련되고 청초한 여성이었습니다

장미

진짜 이름은 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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