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음악

2010년 가을 음악회 후기

헤게모니&술푼세상 2010. 11. 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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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무엇을 했던지 하는 만큼 결과를 얻는다는 뜻이지요
이번가을연주회(10월 28일)는 가을의 멋과 향기를 내뿜는 것처럼
아름답고 멋들어진 가을밤 음악의 향연이었습니다
많은 관객과 주변사람들이 멋지고 알찬 음악회였다고 호평해 주신 것처럼
심는 대로 거둔 나름의 성공적인 음악회라고 자부합니다
지금도 무대의 감동과 여운이 진하게 남아. 제마음속 깊이 이어집니다
솔직히 저는 처음에는 "우리 합창 잘해 낼 수 있을까?라는 염려와 걱정이 한가득했습니다 
떨리고 초조한 마음처럼  제 가슴을 사각거리게 하고 콩닥거리게 만들었지요
하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한낱 기우에 불과했어요
역시 세종합창단은 ~내 마음에 강물처럼~  늘름했고 담대했습니다
부단장님의 주문처럼 우리 단원님들은 모두가 음악을 즐기고 있었어요
관객의 힘도 큰 한몫을 했지요
청중도 많았고 관객 반응도 좋았고 관객 매너 또한 일품이었어요
그것은 무대 정중앙에 박상서지휘자 선생님이 서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마침내 우린 감동스러운 합창을 선물할 수가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휘자 선생님은 우리에게 가치와 심도 있는 음악을 심어주었고
우리를 다듬고 아우리며  합창을 더 사랑하게 하는 장본인입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박상서지휘자 선생님의 음악의 열정과 깊이! 그리고 功過을 빼 놀 수는 없을 겁니다
지휘자 얼굴표정과 손끝 하나하나에 우리는 귀로. 눈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하나가 되었으니까요?
~아베랑 오메랑 해 넘도록~
아들아! 무슨 죄를 지었소~ 예수 사랑하는 내 아들아~
이대목에서는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카타르시스)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사악하고 그악스러운 삶들이 고스란히 정화되고 정돈되는 기분이었어요
길고 날뛰는 글쟁이들도 칼럼 한번 쓰고 나면 힘이 빠지고 진을 뺀다는데
기나긴 시간 속에 고통과 불변의 밤을 새워가며 그것도 노랫말이 아닌 난해한 시를
노래로 접목시켜 훌륭한 작품으로 완성시키고 마침내 합창을 통하여 초연 <위촉작품>까지 했으니
그분만의 독창적이고 탁월한 예술의(魂) 세계를 어찌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있단 말입니까?

보리.고향에서 향수를 느낀다. 풀꽃이나에게. 세종아리랑. 갈보리산 언덕배기.외 다수

음악작품에서 작곡자 박상서 음악의 진면목과 불꽃같은 역량을 보았습니다
25년이라는 우리 우정과 의리를 떠나 저는 그분께 머리가 숙여집니다

 

저는 이번 합창연주회를 접하면서  음악의 승부. 음악의 승리.라는 말을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기분 좋은 자신감과 희망을 보았습니다
고진감래 <苦震甘來>를 맛봤습니다
혼성합창단을 통해서 말입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남성과 여성이 한데 어우러져 중후함과 섬세함으로
조화를 만들고 하모니를 이루어  이제는 자신 있게 합창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 벅차고 설렙니다
요즘 들어 저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합창단들의 실력과 면면을 살펴봤어요
평가를 내릴 수 없지만 저는 세종합창단이란 조직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혼성합창의 매력을 따로 떼어놓고 합창을 논 한다는 것은 소아병적인 생각이고 피해망상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저는 이 지역 음악하는 사람들이 서로 하나가 되어 혼성합창을 해야 하는 목적과 당위성을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부디  마음을 모이고 지혜를 모아서 (명품) 세종시합창단이 되길 소망할 뿐입니다
지금 세종혼성합창단이 나아가는 이 길이 옳은 길이고 바른길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가을연주회를 위해 단원 모두가 一當百이었습니다
감사할 일입니다
여하튼 음악은 멈추지 않고 진일보하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발전하고 승승장구하는 합창단을 만들어 갑시다
세종합창단!! 우리의 보물이고 보배입니다
단원모두를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이제야 감상문을 쓰는 것은 늦가을만 되면 잡스러운 생각이나
5일 내내 술독에 빠져 수명만 단축했어요
일도 하기도 싫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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