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자.. 그 아름다움의 기준?

헤게모니&술푼세상 2010. 9. 18.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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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문을 보니 재미있는 트위트 글 하나가 눈에 띈다
짧은 스커트를 입은 여자를 보게 되면 남자는 어디다 시선을 둘지 모른다

~그럴 때는 남자는 여자한테 막 욕을 하며 다가가 왜 짧은 치마를 입었냐고 대들면서
힐끔힐끔 여자 다리를 쳐다보면 된다는 것이다~

웃자고 한 얘기지만 단연 센스가 돋보인다
남자건 여자건 이성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보는 신체 부위가 있다
어떤 남자는 여성의 다리를 집중적으로 보고. 어떤 여자는 남성의 얼굴(비주얼)을 먼저 보게 되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여성의 가장 먼저 눈여겨보는 부분은 뭘까?
여성의 늘씬한 다리가 아니다
코. 키. 머리. 팔.눈. 치아. 피부색깔, 바스트도 아니다
여성의 손이다
나는 여성의 예쁜 손을 보면 유난히 관심을 보이게 되고 심지어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깨끗하고 예쁜 손을 가진여성은 왠지 부지런하고 성실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선천성으로 예쁜 손을 가지지 않았지만
열심히 다듬고 손질하고 보살핀 흔적을 보이는 여성의 손을 보게 되면 호감이 가고 매력적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예쁜 손
어쩌면 내 손에서 전해져 오는 나의 핸디캡이다
콤플렉스다..
그리고 가슴 아픈 열등감도 한몫한다
내가 화상으로 인해 흉터로 얼룩진 손을 부여잡고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 어느 누구도 손을 잡아 주지 않았다
흉물스럽다고 말이다
손 때문에 세상의 냉대와 멸시를 많이 받아본 사람이다
몇 번이고 손을 수술하고 수술해서 이나마 불편 없이 걱정 없이 살고 있는 것이다
예쁜 손을 얼마나 갈망했고 갈구했는지 모른다
강남 어느 성형외과에 가면 내 손 수술 < 前 ><後> 모습이 표본처럼 도면처럼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다
화상의 경각심을 보여주기 위해, 화상 강도 부위를 알리고 싶다는 병원 측 사정을 나는 허락했다
화상 3도면 거의 손이 짓뭉개지는 수준이다
화상 4도 상처는 손이 잘라 뭉텅 떨어져 나가 버리는 것이다
나는 천운이라 할 수 있다
지금도 예쁜 손들을 보면 로망처럼 부럽다
한 번만이라도 예전 모습(온전한 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준다면 여름 끝자락에
반팔 옷 한번 입고서 예쁜 손을 가진 사람들에게 다가가 손 내밀어 볼 수 있으련만.......

내 주변에는 예쁜 손을 가진 여성 한분이 있다
결이 고운 심성을 가지고 있다
잔정도 있고 착하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그녀는 가끔 쓸쓸한 내면의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그냥 달려가 뭔가를 잘해주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그것은 어떤 이성적인 감정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챙겨 주고 싶다?
얼마 전 나는 그 여성을 길에서^^ 우연히^^ 만났다
예쁜 손을 만질 수가 없어 <법적으로 탈 날 수 있다 &어느 남정네 여자다>
우리 악수 한번 할까요? 했더니 선뜻 손을 내밀어 주었다
담에 우리 또 악수해요! 이렇게 말을 했지만
아무래도 그 여성의 예쁜 손과 내 (?) 손을 포갠다는(겹장)것은, 큰 실례고 무례함인 것 같다
암튼 예쁜 손을 가진 여성, 거기에다 지혜롭고 현명한 여성을 매일 자주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예쁜 손을 가진 똑똑한 여성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나의 "엔도르핀" 모터는 계속 돌고 있을 것이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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