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간이라는 책을 보면
물속 깊이 있는 고기와 하늘 높이 떠 다니는
기러기는 쏘고 낚을 수 있거니와
오직 사람의 마음은 바로 지척 간에 있음에도
이 지척 간에 있는 마음은 가히 헤아릴 수 없느니라, 고 하였다
추석을 앞두고 받을 돈 줄 돈을 정리하는데 하필 받을 돈이 문제가 생겼다
전화를 거니 불통이다
정확히 말해서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란다
어라! 이 사람이
곧장 그 사업터를 찾아갔다
공장이 말끔히 비어져 있었다
이걸 야반도주라고 말해야 하나?
잠수 탔다고 말해야 되나
수소문을 해보니 아주 교활하고 지능적인 사람이었다
큰 금액은 거의 갚고 자질구레한 적은 금액만을 남겨놓고 도망갔으니 제 딴에는 이렇게 하면 법망을 피해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는지 모를 일이다
어이가 없고 기가 찬다 손해 본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다
그래 그 사람을 믿었던 내가 바보고 넋 놓고 있었던 내가 멍청한 거지
속된 말로 색시(?) 집에서 술 한번 먹은 셈 치자
사업하다 보면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겠지
스스로 맘을 다스리고 다스려 보지만 솔직히 금액을 떠나 아깝고 아까운 것은 사실이다. 평소 친분이 있었고 신뢰하고 믿었던 사람이었기에 괘씸하고 분한 심정은 쉽게 가라 않지 않는다
아무튼 나는 110만 원이라는 돈을 떼었다
무엇보다 내가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신뢰하지 못하고 불신하는 마음의 병이 더 생길까 봐
그것이 걱정스럽고 두렵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속담中 명언 하나가 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
이 세상에서 가장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인 것 같다
(사람의 마음)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 ~( 가야할길) (0) | 2010.09.19 |
---|---|
여자.. 그 아름다움의 기준? (0) | 2010.09.18 |
(s)형 오랜만입니다... (0) | 2010.09.15 |
公人(공인) (0) | 2010.09.14 |
이게 헛소리일까? (0) | 2010.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