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VS사우디 <경기 촌평>

새벽시간 후반전 30분경에 페북에 올린 글입니다.^^

#대한민국호
#대표축구팀

#공을 차야지
#축구를 차냐

#써 글

사우디에게 깨지면 비행기 타지 말고 부두에 가서 돛단배를 타든 지, 바다를 헤엄쳐서 오라.

동네축구도 이처럼 허접하고 무능하게 하지 않는다.

수비와 공격은 골 때리게 엉망진창이다.

세트피스는 제대로 한번 한 적이 없네.

지금 맨 정신에 축구경기를 보고 있는데, 자꾸 내 동태눈깔이 쳐진다.

#잘 걸 그랬어....

이처럼 나 혼자서 욕을 하고 나니 축구팀이 정신을 차린 것 같다.^^
 
그동안 맘고생이 심했던 조규성 선수는 후반전 심판의 호루라기 불기 1분여를 남겨놓고 극적으로 극장골을 터트렸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기적 같은 일이다.

나는 덩달아 기분이 좋아 뜬금없이 아침밥을 미리 먹으며, 연장전 경기에 몰입했다.

진심으로 승부차기는 차마 볼 수 없어 연합뉴스로 <채널 23> 리모컨을 눌러버렸다.

밖으로 나가 담배 1개비를 피고 들어오니, 오 필승 코리아는 8강에 진출하여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는 소식이다.

한국은 사우디에게 승부차기로 4대 2 승리를 낚아 채웠다.

이 장면을 볼 걸 그랬어!?

<중략>

어찌 됐건 내 잠은 이미 달아나버렸습니다.

뜬눈으로 휴대폰의 액정만 들어다 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