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조치원 전통시장 다래식당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1. 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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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수요일 날에 오전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데 문득 생각나는 분이 홍대선 형님이다.

형님 뭐 하세요

오늘은 쉬는 날

우리 낮술 할까요?

곽사장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야지^^

조치원 침산리 <자금성>

카피 가격이 저렴해서 매장이 바글바글^^ 난 영어를 몰라요?


그렇게 시작된 술자리는 중화요리로 시작해서 중간에는 커피숍을 찾아 아이스커피로 느끼한 팔보채요리로 말끔히 희석시켰다.

이윽고 개구리 배가 꺼지자, 형님께서 말씀하시길 우리 조치원전통시장에 구경 가자며, 곧바로 쇠고기 사시미<뭉티기>잘하는 식당으로 안내한다.

전혀 비린내 없음♤

한 점을 먹는데 쇠고기 사시미가 부드럽고 싱싱하고 쫄깃하게 감칠 난다.

양념장에다 고기를 풍덩 담그니 풍미는 백 배 천 배 최고의 맛이다.

덤으로 주는 돼지국밥과 천엽은 그야말로 손님을 기분 좋게 해주는 주인장의 인심이다.

이래 봬도 조치원에서 43년을 살고 있고 술이라면 주당소리를 듣는데, 이때껏 쇠고기 육회를 이처럼 정갈스럽고 먹음직스럽게 차려준 식당 <업소>를 모르고 살았다니, 형님에게 나는 헛똑똑입니다.

그러자 여주인장께서 곽 사장님은 우리 나래식당에 몇 번 오셨어요.

아주 오래된 일이지만 그때는 쇠고기 뭉티기는 팔지 않았지만 돼지국밥과 두부김치를 맛있게 먹었다고 저에게 인사까지 하셨으면서 절 모르세요.^

아! 그러고 보니 사장님의 얼굴을 기억하겠어요.

계면쩍한 모습으로 아는 체를 했고 정식으로 인사를 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고 정신력마저 희미해져 가니 사람기억이 가물가물해지며 흐릿해져 가는 것 같다.

이제 보니 나는 건망증보다, 치매증상이 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제 일도 깜박깜박할 때가 있고 가끔 블랙아웃이 되어 집 찾기가 여간 고역스럽다.

예전보다는 지금은 말술보다 잔술로 술자리를 즐기는 편이지만 술을 입에 대면 1차로 마무리 짓지 않고 끝장을 보고야 마는 성격이다.

홍대선 형님처럼 후배에게 잔소리 없고 신발끈을 고쳐 매지 않고 편하게 대해주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날밤을 지새우는 스타일이다.

또 입맛을 다신다.

쇠고기맛 사시미.


육회를 좋아하는 분은 이 집 강추입니다.

내가 먹고 싶은 것은 반드시 먹고 말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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