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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공장에 나와 사무실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데, 나 입가에 웃음이 빵 터진다.
며칠 전 협동조합 "담음"을 경영하는 윤안나 대표께서 선물로 준 커피의 제품명이 호구커피다.
내가 내 스스로를 평가하면 나는 호구짓을 잘하는 편이다.
내 가족보다는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고, 그냥 "둥글둥글" 살아가자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 나에게 손을 내밀며 밥값과 술값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 카톡을 보면 다수가 "술 한잔 사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대세를 이룬다.
그럴 때면 나는 금전적으로 손해가 있다 손 치더라도 두말없이 1.2.3차를 따지지 않고 화끈하게 계산을 전부 해주고 돌아선다.
내 인생은 누구보다 배고픈 서러움과 먹고 싶은 심정을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왔기에, 그들의 거절을 뿌리치지 못한다.
문제는 그냥 기분 좋게 얻어먹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그걸로 끝나면 되는데 , 잦은 뒷담화로 내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벼룩도 낯짝이 있는 법인데 "쟤는 아무리 봐도 호구 중에 상 XX다"라며 동네방네 소문을 퍼뜨리며 나를 비아냥대며 가볍게 여긴다.
나도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인이라, 끝까지 소문의 (진원지) 인간을 찾아서, 직접 마주 보고 "너는 진짜 개새끼다"라고 단칼에 손절한다.
아쉬울 때는 비굴하게 나를 찾고 뒤돌아서면,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게, 너무 슬프고 비참하다.
이처럼 나를 기망하고 험담을 마다하지 않는 작자들은 내가 10번 베풀어도 단 한 번도 대접해주지 않고 단돈 1만 원에 벌벌 떨며 죽는시늉을 한다는 점이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오늘도 무사히 일을 마치자.
나는 절대로 망하지는 않는다.
특히 세종시가 땅값과 집값이 뛰니 하찮은 졸부들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자나 깨나 돈만 움켜쥐고 하등동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회의와 자괴감이 든다.
내 주변에 재산을 수십, 수백억 원을 가진 친구와 지인들이 몇십 명이 있는데, 내가 간혹 술자리애 부르면 곧장 택시를 타고 오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택시비가 아깝다고 1.500원짜리 버스 타고 1시간 넘어서 도착하는 인간도 있다.
게다가 나한테 실컷 얻어먹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버스 운행이 끊어졌으니, 택시비 좀 보태 달라고 염치를 부린다.^^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세종시 전 지역 시내버스는 무료다.
XXX ☞너!
얼마나 기분이 찢어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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