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의원 페이스북」
지역화폐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경제학자 눈에 이 문제는 너무나 명확합니다. 대학에 들어가 첫 학기에 배우는 경제원론은 국민을 도울 때 비용 대비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용에 제약을 걸지 않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온라인 사용도 어렵고, 다른 지역에서의 사용도 안되고, 많은 업종에서는 아예 사용불가이고, 포함업종이라도 가게 앞에 가기까지는 사용해도 되는지를 확실히 알 수 없는 지역화폐는 그런 면에서 단점이 큽니다.
그러나 지자체장으로서는 이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크게 마련입니다. 다른 지역 소상공인을 돕는 게 아니라 우리 지역 소상공인을 돕고 싶고, 식당이나 시장 등 지역화폐가 주로 사용되는 업종의 소상공인을 우선 떠받쳐 돈이 도는 듯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지자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원칙적인 측면도 중요하고 지자체 장의 의욕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지자체 간에 확산될 경우, 의도했던 장점은 줄고 단점만 심화된다는 점입니다. 모두 자기 지역에서만 쓰라고 벽을 치는 것이니 각 지역 내 소비를 증진하는 효과도 줄고, 경계를 넘나드는 소비지출이 다른 소비지출로 이어져 인접 지역 경제에 모두 도움이 되는 경로는 막아 버리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지출용도와 방식이 제약되는 소비자 입장에서의 불편을 같이 고려하면 정책의 유지를 정당화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니 이 단계가 되면 중앙정부가 나서 교통정리를 하는 게 필요합니다. 중앙정부는 지역화폐를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출(내년 1조 편성)하는 주체이기도 합니다. 이번 조세연 보고서는 이점을 우려해 중앙정부를 향해 제언한 내용입니다. 분석과 서술방식 모두 잘 쓰인 보고서입니다. 유례없는 코로나 충격, 지자체의 대응, 그로 인한 문제점 부각과 검증,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제언 등 여기까지는 정책이 진화하는 건전한 과정입니다.
그런데 돌연, 전문가의 분석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자체장이 보고서를 쓴 전문가를 비난하고 위협하면서 지역화폐 효과 여부보다 훨씬 더 심각한 우리 정치의 고질적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어느 사회나 깊은 지식이 필요한 영역이 있고, 그 지식과 사고를 온전히 전수해 가기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의 전문성과 직업윤리가 중요합니다. 전통적으로 전문연구직, 의사와 법률가 등의 전문직은 연구/업무의 윤리나 방식, 품질에 대해 다른 전문가의 평가 대상일 뿐, 그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 권력으로부터는 보호받아왔습니다. 전문가집단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 키워져 한 사회의 핵심 정신과 지식을 이어가야 할 소중한 존재입니다. 권력을 가진 이들이 이들을 힘으로 찍어 누르려하는 것은 한 나라의 지적 인프라를 위협하는 일인 동시에 전문성의 소중함에 대한 본인들 식견의 얕음을 내보이는 일입니다.
지역화폐 효과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건강한 논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 지사 페이스북」
국민의힘 윤희숙 위원장님, 언론 뒤에 숨지 마시고 공개토론 하시지요?
경제전문가인 윤희숙 위원장님, 지역화폐는 소비의 지역 간 이전 차단보다 업종 내 규모별 재분배에 더 중점이 있다는 거 모르시진 않으시지요?
더 쉽게 말하면 성남 사람이 성남시에서 쓰라고 하는 측면보다 현대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쓸 돈 중앙시장이나 동네점포에서 쓰라고 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거지요.
양극화 완화와 경제회생을 위해 유통대기업의 골목상권 잠식으로 피해 입는 영세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지역화폐는 문재인정부의 포용정책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비중 적은 소비의 지역이전 부분만 강조하시고, 핵심요소인 규모별 이전효과는 의도적으로 외면하시는 것 같습니다 경제를 배우신 분인데 이 정도를 모르실 리가 없지요.
물량 자랑하며 왜곡조작으로 기득권 옹호하는 일부 보수언론 뒤에 숨어 불합리한 일방적 주장만 하지 마시고, 수차 제안드린 국민 앞 공개토론에서 당당하게 논쟁해 보실 용의는 없습니까?

제가 좋아하는 두 분께서 한바탕(설전) 붙었네요.^^
제가 살을 붙혀 임의대로 각색해보겠습니다?
「먼저 윤 의원께서 하고 싶은 말을 던졌다」
전국에 유통되어 사용 중에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있는데 굳이 지역화폐의 우월성과 타당성을 내세우는 저의가 뭐냐? 지역화폐는 온라인도 안되고 온누리와 달리, 타 지역에서는 사용불가인데 지역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전국 대부분이 지역화폐 활성화를 무참히 광고했지만 화폐 사용량은 미비하고 무분별한 화폐발행으로 국민세금만 낭비한다. 지역화폐의 (반짝) 상승효과는 인구고밀도와 주변인프라와 정주여건을 잘 가지 춘 대(광역) 도시 정도가 돼야, 먹혀 들어가고 해당사항이 되는 거지, 소규모 시-군 단위에서 지역화폐는 대기업에서 뿌려대는 "신세계용" 상품권보다 못하다. 우리 국민 80%는 현금과 신용=체크카드를 이용한다. 겨우 20프로(4989 ) 활용 가치밖에 없는 지역화폐를 가지고 국책연구소(주세연)를 얼빠지게 폄훼하지 마라.
??
「이윽고 이재명 지사가 담담히 조목조목 답변한다」
경제통 경제전문가, 윤 의원께서 우리의 고질병이라고 부르는 양극화 현상과 경제 마이너스를 몰라도 너무 모른 것 같다. 그동안 대기업의 (싼 가격) 물량 공세에 따른 골목상권 장악으로 영세자영업자의 골목상권은 피폐하다 못해 깡그리 망해 갔다. 골목상권을 교란하는 대기업의 무지막지한 횡포를 몰아내고 영세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내가 전국 최초로 만들어낸 것이 지역화폐다. 지역화폐를 사용함으로써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골목상권에 소비가 늘어나서 내수경기에 선순환이 되었다. 그러므로 지역화폐는 애향심과 같은 정책이다.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자긍심과 애착심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지역화폐의 시동과 출발이 없었다면 우리 시장경제는 빈익부와 부익부의 두 패로 갈라져 아우성치고 싸움질하는 세상이 되었을 것이다. 내년에 문재인 정부가 지역화폐에 쓰는 돈이 자그마치 14조 몇천억이다. 이걸 보면 지역화폐는 우리 국민들에게 지대한 효과가 있는 모범(성공) 사례가 아니냐? 윤 의원께서 국민의힘 소속이라면 뒤에 숨지 말고 나랑 당당히 공개토론하자. 끝내 토론을 기피하면 당신은 국민의 짐이다.
PS
두 사람은 절대로 단둘이 난상토론 안 한다. 윤 의원을 보면 말발이 아니라, 글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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