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페이스북 천재 ㅡ김태준 학생

헤게모니&술푼세상 2017. 12. 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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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학생~~(페이스북 천재)^^

 

우리 아들딸도 중학교 때부터 "극한직업" 철근 나르기와 마트에서 알바를 했던 바, 그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대학생이었던 딸의 시급이 3000원이었고 방학 때는 무려 10시간 근무하는 열정 페이를 보였다.내년이면 알바 시급이 7000원이 넘어서니 감개무량보다 격세지감이 없지 않다.

 

공부해야지

아르바이트해야지

 

등록금 걱정

취준생 아픔

 

각설하고......

 

태준 학생이 방학이라 밥 한 끼 사주려고 오늘 약속을 했지만 오전에 입고된다는 파이프가 12시가 다 되어 들어온다.

 

아니 내 공장이 구멍가게 집이야.

너희들 멋대로 집어넣고 하느냐

이제 나도 힘에 부쳐 일을 못해

단가를 올려주든지 말든지 해..!!

 

수없이 짖어대니 단가 조절을 하자며 조금만 기다리란다. 사실 (PE) 제품 절단 작업은 기술을

요하고 상당한 위험성이 뒤따른다.

 

가성 대비 단가 금액이 비싼 편이지만 솔직히 내가 안 하면 할 사람이 없다. 쉽게 다른 공장에다 기계를 설치할 수 없다. 그 점을 서로 잘 알기에 10여 년 동안 밀고 당기며 작업과 작전을 펼쳐왔다.

 

파이프 절단만으로 우리 얘들 대학교 등록금을 해결했으니까, 한편 고맙기도 하지만 6미터짜리 큰 파이프를 기계에 안착하고 mm미리수까지 따지며 작업을 하다 보면 양어깨가 빠져나가는 고통이다.

 

먹고사는데 편한 게 어디 있고 3D업종을 해야만

그나마 이윤이 남는 현실 아닌가?

 

술푼 놈 참 말 많다....ㅎㅎ

 

오늘 안으로 몇 마 대만 납품해달라는 그룹회사의 명령에 하청공장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인다. 불가피하게 태준 학생과 약속을 여겼지만 올해 가기 전에 시간 구애받지 말고 혁대 풀자고 했다.

 

태준 학생 다시 한번 미안해~~~

다음에는 꼭 약속 지킨다고^^

 

이쯤 되면 내 공장도 방학시즌인데~~

이러다 첫 외국여행도 못 갈 팔자다.

 

잘된 건지~

못된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파이프나 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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