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잡놈처럼 살다가고 싶다 ㅡ

헤게모니&술푼세상 2017. 12. 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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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날 세게 내 볼에 입 맞추고 내 얼굴을 온통 핥습니다

서방님, 머슴애 , 이 오진 것, 이 뚝보, 이 곰보 새끼, 하면서 그는 미친 듯이 나를 쓰러뜨립니다

자신의 옷도 벗고 내 옷도 익숙하게 벗깁니다

서로의 나체만이 남습니다

서로의 국부가 교면스러운 빛을 발산하면서 한껏 부조되고 그 위에 온갖 충동이 요동쳐 갑니다...

 

나는 옷을 벗었습니다.

그가 하라는대로 그의 등 뒤에 올라타기도 하고 거꾸로 매달려 바둥대기도 했습니다....

 

막 발버둥치는 그를 억지로 안아다 이불 위에 눕히고 힘을 다해 타고 누르면서 입술을 빨고 어깨며 허리를 사정없이 쥐어 비틀면서 힘차게 애무를 했습니다...

 

1969년 4월15일,작가 염재만이가 쓴 <반노> 소설 내용이다.

 

1954년에 정비석 작가가 썼던 자유부인과 80~90년 대에 사회의 큰 파장을 몰고 왔던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와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염재만의 적나라한 성행위와 비교할 수 없다.

 

마광수 교수는 문학과 문인 그리고 독자가 죽였다.

풍기문란 외설이라고....?

 

2020년 4월 어느날 봄 햇빛 내리치는 산 중턱의 바위틈에 두 남녀가 벌이는 정사장면은 극적이다.

복상사로 인해 잡놈이 빙그레 웃으며 죽어 있었다. 옷맵시를 다듬는 여인은 거칠게 숨소리를 몰아치며 넋두리를 읊조린다.

 

이보시오, 내 사랑

소원성취했지요

그쪽 나라에서는

술푸게 살지 마소

 

 

내가 가방끈만 길었으면 천재 소설가 마광수 제자 정도는 되었을 텐데....

 

아쉽다!

쩜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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