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사 산심수행은 나에게 있어 자세를 바르고 하고 중심을 바로 잡는 디딤돌과 같다. 다달이 무사 회원들과 산사여행을 가면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을 가져다준다. 회원들 한분 한분들이 베푸는 친절과 정성은 탄복의 그 자체다. 이제는 이들과 함께 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하고 좀이 쑤신다. 오죽하면 지난 토요일 이른 아침에 밀린 공장일을 뿌리치고 가족들이 잠든 시간에 맞추어 몰래 도망쳐 나왔을까?^^
목적지 경북 영덕은 사업상 지나치기만 했지 하루 종일 머문 적은 없었다. 예전에는 울진과 영덕을 가려면 산 넘고 물 넘고 다리 건너는 것처럼 장장 4시간은 족히 걸렸다. 그쪽 지방을 가려면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지루함과 지겨움이 극해 달했다. 당일 코스로 여행한다는 것은 무리가 들 정도로 아주 먼 곳이었다.
지금은 남청주-상주 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상주( Y)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다 보면 쭉뻗은 영덕구간 새로운 고속도로가 보인다. 개통한 지가 한 달이 채 안된 관계로 차의 흐름은 한산하지만 장차 경북 동북지역에 커다란 관광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며 동시에 경제적인 이득과 발전은 매우 클 것이라 예상된다. 세종시에서 영덕까지 2시간 30분이면 넉넉히 도착한다. 예천, 영천, 청송, 안동에 고향을 두신 분이면 남청주에서 영덕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좋을 성싶다.
세상은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눈만 뜨면 내비게이션처럼 똑똑한 하루가 시작된다. 이렇게 살기 좋은 세상을 살면서 제대로 된 여행 한번 즐기지 못하고 죽어라 일만 한다는 게 이제는 이해가 안 된다. 주문생산공장이라 그동안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주 5일 근무는 상상도 못 했지만 가급적 토요일은 쉬는 날로 정하고 재미난 여행의 취미를 가져보자.
불과 사흘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영덕의 늘 푸른 쪽빛바다와 보경사의 천령산식당의 오묘한 음식맛을 잊지 못해 기어이 잔상에 남는다. 산사여행을 같이한 여동생들에게 우스갯소리로 한마디 했다. "지금 내 마음이 대게 허하다" 마지막 애인이 생기면 다시 한번 대게 먹으러 대게 빨리 올 거다. 제기랄 영덕은 다른 도시와 다르게 온통 "모텔" 천국이냐?
나는 확실히 잡놈인 것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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