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의 여객기 참사로 나라가 어수선하고 슬픔에 잠겨 있어 그런지, 요즘 시간 단위를 쪼개 각종모임에 가면 음주보다는 식사 위주로 송년회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고 저 세상에 갈 때까지 2024년은 가장 잔인하고 무도한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이게 나라냐#이게 나라다그냥 알 수 없는 물음표를 던지며, 세종에서 하루에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산장가든에서 우리 삼남매는 송년회 겸 월례회 모임을 가졌다. 이곳이 매우 어색하고 낯설다. 아하~대표메뉴를 시켰다내 아들딸이 폭풍성장할 즈음, 그러니까,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번질나게 다녔던 단골 식당이었는데, 입맛이 변했는지, 세월의 무심함 인지 17년 만에 산장가든을 찾았던 것이다. 그런데 업소 내부는 대형식당답게 세련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