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농부하면 밭농사와 논농사로 먹고사는 사람이라고 퉁치는 무리들이 있고, 약간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농사꾼이 날뛰어봐야 벼룩 수준 정도다. 이 말을 들은 어느 귀농청년이 대답하길, 나는 지금 연봉 1억이 넘는 직장인보다 풍족한 삶을 즐기지 못하고 여러모로 힘에 벅차지만 이처럼 행복의 보물단지를 만져본 적이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물의 높낮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참으로 젊은 농부의 폐부를 찌른 송곳 발언에 잔잔한 감동을 준다. 지근거리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내 친구는 단일품목인 포도 하나로 연 수입이 억 소리를 낸다. 부여에 사시는 큰 형님은 논-밭농사 말고도 부수입으로 밤농사를 짓는데 가을을 맞이하면 수천만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없는 것, 몇 가지 빼놓고, 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