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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의 여객기 참사로 나라가 어수선하고 슬픔에 잠겨 있어 그런지, 요즘 시간 단위를 쪼개 각종모임에 가면 음주보다는 식사 위주로 송년회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고 저 세상에 갈 때까지 2024년은 가장 잔인하고 무도한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이게 나라냐
#이게 나라다
그냥 알 수 없는 물음표를 던지며, 세종에서 하루에 최고의 매출을 <기천만원> 올리는 산장가든에서 우리 삼남매는 송년회 겸 월례회 모임을 가졌다.
이곳이 매우 어색하고 낯설다.
아하~대표메뉴를 시켰다
내 아들딸이 폭풍성장할 즈음, 그러니까,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번질나게 다녔던 단골 식당이었는데, 입맛이 변했는지, 세월의 무심함 인지 17년 만에 산장가든을 찾았던 것이다.
그런데 업소 내부는 대형식당답게 세련되고 화려하게 변해 <업그레이드> 있었다.
금세 포지션이 변하고 단단히 의자를 붙들어 맨다.
오호~음식이 맛있겠다.
우리도 시국이 시국인 만큼 식탁에 머리를 박고 별 대화 없이 저녁식사에 올인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연말인데 서로 간에 새해 덕담을 나누어야 그게 사람의 도리와 본분이다.
누나, 건강해요
막내, 몸 살펴라
너- 무탈해라.
제발-술 줄여.
셋이 만나면 건강이 염려되어, 연속 반복되는 말이지만, 우선 내가 나의 몸을 재생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내가 급속도로 몸에 이상징후가 보이는 것은 내 가족과 삼남매와 심지어 친구와 지인도 전혀 모른다.
지금 무덤덤히 내 생애를 기록할 뿐이다.
다만 누나.......!!
.
조금은 비싸지만 맛있네요.
이곳 숯불갈비를 인정해요
13년 전에 떠난 큰형의 대타, 형수님과 둘째 누님의 매형께서 너는 최신형 기종보다 낙후된 기종이 나은 것 같아.^^
헐....ㅡ....
누나! 난 곽 씨가 아니라 새 기종이야?ㅎㅎㅎ
나는 어떤 사람이든 금융이든, 뭐든, 단 한 가지도 빚진 게 없어요.
그 이유를 남겨야 우리 집이 그나마 편히 살 수 있을 거예요.
누님! 제발 부탁이에요.
보이스피싱이 많은 세상에서..
<술푼세상>
<저번달 11월 여행중에...찰칵>
세명만 남있다.
사랑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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