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승의 날에 ~~헤게모니 넋두리

헤게모니&술푼세상 2025. 5. 15. 17:57
반응형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그 하늘이 내게 없어 유감이다..

나는 최종학력은 국민학교 4학년 중퇴다.

나의 학력에 대해 당당히 내세울 것이 없지만 그렇다고 부끄러면은 전혀 없다.  

어린 시절 즈음, 가난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새기며 초근목피를 인정했기에 배움보다 "끼니" 걱정이 앞섰다.

주린 배 앞에서 공부가 밥 먹여 주지 않는다는 것을 꼬맹이때부터 눈치를 채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던 것이다.

솔직히 11살에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고군분투할 때 가장 슬프고 서러운 점은 학력에서 오는 콤플렉스가 한몫을 차지했지만, 맨땅에 헤딩하려, 일찍부터 사회물에 젖어있는 내가 세상사람들의 멸시와 능멸과 하대에 있어, 일일이 신경 쓸 틈이 없었다.

너는 계속 짖어라?
나는 귀 막고 간다!

다만 때론 서럽고 슬픈 일이 닥칠 때나, 끝없이 쓰라린 패배주의가 밀려올 때는 마음을 가다듬고, 곧바로 내 손에 펼치는 행동반경이 있었는데, 그것은 어떤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 무수한 책들이었다.

책은 나의 멘토였고 독서는 나의 취미였다.

아마도 약 5.000여 개 책을 보유하며 1~2만 여권의 책을 닥치는 대로 읽어 내려간 삶에 지혜가 인생에 (윤활유)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러므로 책은 나의 진정한 스승이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독서를 친구로 삼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가다 보니, 때론 학력보다 경력이 오롯이 빛이 나고, 앞설 때가 많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 점은 매우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비록 나는 학교의 스승은 없지만 세상에 스승은 지천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결혼 10년 후, 내가 무학출신이 들통났을 때, "정말 의외다"라며^^스스로 눈감아 주었던 김여사와 애당초/고민중/아이고/허우대/를 나왔다고, 내가 조크를 던지면 박장대소를 하고 마는 아들과 딸이 스승의 날에 잠깐 떠오르는 사람이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 저녁에 바깥외출이 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네네"치킨을 사서 김여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겠다.

내 공장에 핀 예쁜꽃_질긴꽃...날 닮았다~~ 닮았다구..

○○○형?

누군가의 꿈

누군가에 노력

누군가에 성공

누군가에 믿음

누군가에 사랑

누군가에 자녀

누군가에 부모

누군가에 배우자

누군가에 자존심

누군가에 반려동물


이처럼 10가지를 건드리지 않는 사람이 훌륭하고 위대한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형님?

이따가, 저에게  쓰담쓰담하듯, 선생 한번 불러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