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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잔인한 달....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4. 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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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첫날밤에 양파와 함께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삐익(?) 밴드소식이 뜬다.

대충 알고 있었지만,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이유와 원인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밤 8시부터 9시까지 운동 겸 산책

우리 양파가 좋아라고 신이 났어^^

내일도 양파랑 달리고 달릴 것이다.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는 "거품에서 태어난 자"라는 뜻이다.

어원이 그리스어로 거품을 뜻하는 <aphros>에서 찾을 수 있다.

4월을 뜻하는 영어 April은 라틴어 aprilis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그래서 4월은 "아프로디테의 달"이다.

온갖 화사한 꽃들이 만발하고 아지랑이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4월이 아름다움의 여신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한 것 같다.

그런데 영국 시인 엘리엇(T.S. Eliot)은 황무지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쓰고 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왜 잔인한가?

아름다움과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달인 4월이 잔인한 것은 마치 겨울잠을 자듯 자기 존재를 자각하지 않으려는 인간들을 뒤흔들어 깨우는 봄 때문이라는 것이다.

엘리엇은 봄비가 잠든 식물 뿌리를 뒤흔드는 4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며 망각의 눈으로 덮인 겨울이 차라리 따뜻하다고 했다.

얼어붙은 현실에 안주하려는 사람들에게 약동과 변화를 일깨우는 봄의 정신이 숭고하면서도 잔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프로디테의 유혹과 그 유혹을 견디어내야 하는 시련의 아픔 때문에 잔인하다고 했을 수도 있다.

봄이 오면 처녀와 총각들의 마음이 괜스레 싱숭생숭해지는 것도 사랑의 여신의 손짓 탓일 게다.

저녁식사는 김여사표 돈가스를 맛있게 먹고 난 후, 밤늦은 이 시간에는 입안이 허전해서 컵라면 한 개를 홀릭하는데 갑자기 오는 4월 10일과 4월 16일은 운명의 날처럼 잔인하게 기억되고 선명하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면서 엉뚱하게도 조선민주주의공화국 김정은 정권하에서 인민들은 우리나라처럼 과연 "만우절"을 즐길까?

북한 인민들이 불쌍하고 잔인한 생각이 든다.

ㄴㄱ ㅁ
정은이가 멀쩡이 살아 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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