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종 조치원읍 침산동 "애니씽" 포차에서~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2. 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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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1

◇2월을 맞이하여◇


-별별 생각-

세상에는 술 마시고 좋은 자리에 함께하는 친구는 수없이 많다.

하나 정말 내가 힘든 곤경에 처했을 때 손 잡아주고 진심으로
마음을 함께 하는 친구는 거의 없다.

어느 유명한 철학자가 말했다  

내가 죽었을 때 술 한잔
따라주며 눈물을 흘려줄 멋진 친구가 세명만 있으면 당신은 참으로 성공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과연 나는 여태껏 살면서 외롭고 힘들고 지칠 때 소주잔에 진실한 마음을 담아내며 곰삭은 우정을 보여주는 소중한 친구는 몇 명이나 될까?

지금, 무덤덤이 물음표(?)와 느낌표(!)를 던져보면 정답이 보일 듯 말 듯 생각이 복잡해져 온다.

분위기 좋고 주인장의 친절은 별이 다섯 개...♡♡

  핫한 동네인데 장사 <불황>가 안 된다.

자주 즐겨 먹는 <치즈오이> 안주

감자탕은 특별 서비스로 줌

기분좋은 간판 광고

술 파는 당구장

당구장에서  순대와 만두튀김을 먹으면 세상행복^

닉스 동생집에서 3차...

24시 해장국집에서 선짓국과 돈가스로 술 먹기 마무리.

돈가스가 은근히 술 깨는데 특효약입니다.

이곳 토박이 후배들이 나에게 넌 시시 물어온다.

형님! 휴대폰에 저장된 타인의 전화번호가 얼마큼 됩니까?

휴대폰을 새 기종으로 교체하면 저장된 이름들이 가끔 사라져 버리고 게다가 하나둘씩 저세상으로 깨 팔러 가는 녀석들을 지우다 보면 그래도 대충 수백 명은 되지 않겠어.....

예전에는 약 1.500명의 전화번호가 입력되었는데 이제는 싸가지가 많고 쓸모없는 인간들은 귀찮고 관심 없어!

방구석에 굴러다니는 명함만 400개가 넘지만 내 전화부에 기재하지 않아?

후배는 흥미롭다는 듯이 내게 질문을 곱베기로 한다.

형님! 옳고 바른 친구는 몇 명이나 됩니까?

그러니까, 내가 아프고 병들면 찾아주고 위로해 주는 친한 친구를 말하는 거냐?

네 그렇습니다.

아마도 12명은 되지 않을까?

후배는 금방 어두운 표정을 짓더니 저는 단 한 명도 없어요.

세종에서 태어난 사람이 주변에 진정한 친구가 없다는 게 말이 되냐?

후배가 푸념과 한숨소리를 내며 휴대폰에 몇백 명을 검색해도 마땅히 불러낼 친구가 없네요.

인생을 헛살았어요.

나는 갑자기 아리스토텔레스 명언이 생각난다.

"모든 것을 가졌다 해도 친구가 없다면 아무도 살길 원치 않을 것이다".  

후배님!

친구들을 너그럽게 품어봐
  좀 더 이해하고 양보해 봐!  

후배에게 이렇게 주문을 하면서도 "사는 게 별거 아니더라".  

본인이 유쾌, 상쾌, 통쾌하면 되는 거지 뭐!  

세상만사에 신경 뚝 끊고 잘 놀고 잘 먹고 잘 싸고 잘자면 돼!

엉아가 의리 있는 친구가 되어줄 테니까?

요즘 들어 내가 부쩍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ㅡㅡ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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