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이가 드니, 기념일도 가물가물 ㅠㅠ

헤게모니&술푼세상 2018. 4. 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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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우리 부부(28주년) 결혼기념일이었구나?

 

서로 전혀 몰랐다.

알았으면 모른 척했을까.

마음이 답답하고 무겁다.

 

 

 

우리를

피로하게 하는 것은

사랑이나 죄악이 아니라

 

지나간 일을 돌이켜 보고

탄식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앙드레 지드>

 

 

지금은 내 곁을 떠나가 버렸지만 허물없는 여동생이 있었다.

 

깊은 속의 내용물들을 끄집어내어 말할 수 있을 만큼

친한 사이다.

 

몇 해 전에 우린 밤이 늦도록 소주잔을 주고받았다.

 

미친 연놈처럼 서로 술이 취해 취중진담에 이르렸다.

 

 

 

오빠!

 

인생이 뭐야?

 

<고통>

 

그럼 결혼은?

 

<고행>

 

근데 왜 살아?

 

<고민>

 

 

 

오빠 고백할 게 있어?

 

뭔데...

 

그 짓 안 한 지가 십 년이 되었어.

 

sex less

 

왜...ㅡ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나는 말을 멈추어야 했다.?

 

대신 빈말이라도, 진심 어린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c8

 

니 '팔자' 한번 세다.?

남편이 '바람' 피니??

 

...............

 

누구를 탓하겠어?

잡놈/잡년이 득실거리는 세상인데 뭐.

 

그렇다고 막무가내 외롭게는 살지 말아.

 

 

ㅡ중략ㅡ

 

 

 

 

결혼 첫날밤..ㅡㅡ

 

나는 아내에게 ‘험한 세상 그대의 다리가 되어드리리 ‘라는

세레나데를 불러주었다.

 

지금도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

당최 나도 모를 만큼 나에게 묻지 말자.

 

자꾸 여동생이 생각나고, 아직도 써야 할

인생 얘기가 많기에.......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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