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죽지못해 덩~실 (춤)한번 추고 싶소!!

헤게모니&술푼세상 2011. 7. 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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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대작 집안에 술과 고기 풍성하고 거문고 피리소리 예쁜 계집 맞이하네 희희낙락 줄거운 태평세월 모습이여 나라정치 한답시고 근엄한 체 하는 꼴, 착한 백성들에게는 거짓말만 늘어놓고 답답한 선비들은 걱정이라 하는 말이 오곡이 풍성하여 산더미 같은데 게으른놈 굶는것은 모두 다 제 탓이지

      *다산 정약용의 `굶주리는 백성에서*

 

 

 

천지가 꼴사납게 뒤집히더니 별의별 신출양반님네들 얼쑤 얼쑤 살판났네 동서남북 사면 팔방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덩더러쿵 꽁지 춤추며 이리오너라 저리 물렀거라 꼴불견 개잡놈들이 저 세상 만나서 오지게 양반 행세 눈,코 뜨지 못하는구나 옳다구나 때 만났다고 두 눈깔에 쌍심지 켜고 똥바가지 터지도록 닥치는대로 긁어 쳐먹어서

 

어떤 놈은 흥얼흥얼, 어떤 놈은 곤드레 만드레, 어떤 놈은 걸귀들러 먹고 또 먹어서 거동까지 거북하니 저것들이 본시 사람인가 귀신인가 여우새낀가 승냥이 새낀가 중놈이 고기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 한 마리 살아남지 못 한다더니 저것들이 도적질에 한번 두 번 맛붙어서 알맹이만 야금야금 대낮에도 훔치더니 이젠와선 염치불고 꿀떡 꿀떡

 

삼키더니 이러다가 초가삼간 모조리 태우겠구나... 보고도 못본 척 알아도 모른척 두눈 딱 감고 참으라지만 어디 언덕이 있어야 비벼보지 신출양반 겨드랑이 밑에 요두방정 다 떨어대며 배부리 먹는놈 따로있고 금강산 그늘이 관동 삼천리 간다고 그놈들 사돈네 팔촌까지 양반행세하느라고 정신없으니 뱁새가 황새 걸음 따라가다니 가랑이

 

찢어지고 개백정이 양반행세하면 똥개가 짖는다는 옛말을 몰라서들 그런 것은 아니렸다... 양반횡포 극심하니 오두잡놈 다 나와서 쾌지나 칭칭 맞장구치고 이 골목 저 거리 가로막고 서서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팔방정 떨어대고 곰배팔이 꼴값한다고 똥묻은 개가 재 묻는 강아지 나무래고 미친 개가 도둑 고양이 쫓아가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출꼬... 득세한 양반님들 가는곳 마다 대접상이요 우리네 우거지야 가는 곳마다 진일뿐이니,상놈 팔자 개팔자요 두레박 팔자 달구지 팔자라...아침 저녁 사시사철 개 보름 쇠듯이 한달 두해 헛보내니 양반님네를만 흥이나서 얼쑤 얼쑤 좋아났네 노루친 몸둥이 수삼년씩 우려먹고 별의별 갖은 수작 울려대고 쥐어박고 못된 송아지 궁둥이에 뿔

 

난다고 밥상 앞에 눈물내고 입안에 든 밥숟가락 후려쳐 빼앗네 그려, 아무리 퍼 마시고 뒷 머리가 울린다고 빗자루 들자 마당 쓸라고 호통치고 달리는 망아지에게 채찍질을 한단말인가 사람이 환장해도 분수가 있어야지 이거 갈수록 태산이요 뛸수록 진땀이니 당해낼 재간 어디 있고 견대낼 장사가 어디 있겠는가 얼쑤 얼쑤 신났네 신출양반

 

님들 신나서 좋아났네 못난놈 잡아들이라 하니 가난한 놈 잡아들이고, 죄지은 놈 잡아 들이라 하니 헛구역질한놈 묶어가네 살판났네 살판났네 신출양반님네들....

              *양성우詩人 겨울공화국 新出兩班歌중에서*

 

240여년前 (영종) (정조) (현종)시대를 살다간 정약용 선생이나 30년전에 시대의 아픔을 겪은 양성우 선생의 글을 보면 상층지배자라고 할수있는 양반계층의 부도덕한 부정부패를 실랄하게 비난하고 혐오하고 증오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귀양살이와 감옥살이라는 멍에 속에서도 현실 비판을 서슴치 않는 용기와 자세는 본 받을만 합니다 특히나

`

`다산`선생께서 고위관리들의 부패상을 들어 이렇게 표현합니다 ..

 

`굶은 호랑이와 굶주린 이리가 더욱 사납게 백성을 등치고 뼈를 갉는다`

 

지금을 살아가는 이 세상도 매 마찬가지로 여기저기 病 들지 않는곳이 없습니다

 

답답한`세상사`입니다

잔인한`인간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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