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술의 예찬(1)

헤게모니&술푼세상 2012. 7. 8. 19:01
반응형

 

 

 

이조시대 임금 중 가장 오랫동안<長壽>살고 용상<龍床>을 지켰던 인물은 영조다

영조 임금님은 무려 83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52년간 임금 노릇을 하였다

이랬던 영조가 어느 날 자신의 만수무강의 자축을 겸해서 잔치 한마당을 벌렸다고 한다

물론 전국 팔도에서는 희수<喜壽>백수<白壽>를 바라보는 장수노인들이 참석한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영조는 장수무대 주인공들에게 장수비결<長壽秘訣>을 물었다

늙은 적자<赤子>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아뢴 성은이 망극한 말씀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술을 삼갔습니다

둘째 담배를 안 피었습니다

셋째 여색을 멀리했습니다.

 

 

이말을 듣던 영조는 껄껄 웃으며 화답을 했다..

 

한심하군!

살아도 헛 살았어.

그게 어디 사람이 산 겐가

송장이 산거지

 

나는 이 내용의 글을 읽고 영조는 참으로 남자스러움이 묻어 있는 것 같고 인생의 재미와 참맛을 아는 풍류적인 사람 같은 느낌이 든다

 

이봐!! 무슨 재미로 인생을 사니?

 

나는 담배는 10년 전에 단 한번 (단칼)에 끊었다

여색<女色>은 전래동화처럼 오래된 일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술<酒>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주구장청 <愛酒>를 즐기고 있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고 끝내는 몸에 적신호가 온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허구헌날 술병을 달고 사니 문제는 문제이다

두달 전 병원 종합검진 결과를 보면 간수치가 매우 높게 나왔었다

흔히 말하는 지방간 비슷한 병명<病名>이었다

단골의사는 나에게 처방약을 제시하며 신신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절대 간<肝>에 무리를 주지 말고 운동과 금주<禁酒>를 하라고 말이다

그런데 아직도 술은 쉽게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가니 간땡이가 부어도 한참 부었다

어찌됐건 간에 나는 당장 술을 끊을 생각은 없다

건강을 잃고 모든 걸 잃어버린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술을 찾을 수밖에 없다

남들한테는 건강할 때 건강챙기라고 말하면서

내 자신에게는 한없는 자비와 비약된 모순의 자세를 보이니 이처럼 적인 만용과 기망이 또 있을까?

솔직히 나는 술을 의지한다기 보다 술처럼 인간적인 것이 없기 때문에 술잔을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세상만사 꽉 막힌 것들을ㅡ 술~~술 풀어주는 것이 술<酒>..

 

술이 당긴다

마침 친구가 부른다

침산동 똥돼지로 pm 7시까지 나와!!

 

 

제발!! 오래 살고 싶은 맘 없으니

관주<觀廚>는 천천히.....//

반응형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점령군인가...?  (0) 2012.07.11
술의 예찬(2)  (0) 2012.07.09
반성과 후회....  (0) 2012.07.06
전원책 변호사...  (0) 2012.07.05
채널Aㅡ <에잇..>방송?  (0) 2012.07.04